[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변수가 없는 한 결국 오타니 쇼헤이(21,니혼햄)를 어떻게, 얼마나 흔드느냐가 관건이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은 8일 오후 7시 일본 삿포로 돔구장에서 일본 대표팀과 맞대결을 펼친다. 2015 WBSC 프리미어12 대회 개막전이자, 예선 첫 경기다. 더욱이 한국과 일본의 숙명적인 맞대결이라는데 의의가 있다. 한·일전은 대회 특성을 떠나 온 국민이 관심을 갖는 경기다. 한국 대표팀이 일본전에서 좋은 성과와 경기력을 펼치면 프리미어12 대회에 대한 전반적인 관심이 높아질 수 밖에 없다.
물론 정예 멤버로 꾸린 일본 대표팀은 결코 만만치가 않다. 하지만 우리 대표팀 역시 정예 멤버에 가깝게 팀을 꾸렸다.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볼 수 있는 이유다.
일단 일본 대표팀은 2명의 주축 선수가 대회 개막 직전 부상으로 엔트리 교체되면서 타선이 더 헐거워졌다. 4번 타자로 예상되는 나카무라 역시 푸에르토리코와의 평가전에서 손등 타박상을 입어 100% 컨디션은 아닌 상태다.
그러나 한국 대표팀은 일본전 승리를 위해서는 오타니를 넘어야 한다. 개막전 선발로 낙점된 만 21세의 '이도류' 오타니는 현재 일본프로야구 최고의 스타다. 투수와 타자를 겸업하는데도, 마운드 위에서 160km/h에 육박하는 빠른 공을 뿌린다. 한국프로야구에서는 헨리 소사 정도가 비슷하지만 소사보다 더 빠르고 변화구의 움직임도 다르다. 낯설 수 밖에 없다.
오타니의 유일한 약점은 '멘탈적인 측면'이다. 안치용 대표팀 전력분석위원은 "오타니의 경우, 경기 초반 흐름에 영향을 받는다. 초반 잘 풀리면 완투, 완봉까지도 가고, 반대로 경기 초반 기습 번트 안타나 수비 실책 같은 변수가 생기면 경기 전체가 꼬이면서 대량 실점을 하는 스타일"이라고 의견을 보탰다. 결국 박병호, 이대호 같은 홈런형 강타자들보다 이용규, 정근우, 손아섭 등 교타자들이 오타니를 어떻게 흔드느냐가 관건이다.
또 하나 주의해야 할 점은 수비다. 일본 공격시 한국 대표팀도 '철벽 수비'로 응수해야 한다. 수비 실책이 나와 흐름을 빼앗길 경우 승리 가능성이 희미해질 수 밖에 없다.
나유리 기자 NYR@xprortsnews.com/사진 ⓒ 삿포로(일본), 권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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