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이틀을 더 기다리기에는 궁금증이 크다. 미국 현지에서도 '박병호 포스팅'에 성공한 구단이 누구일지 추측이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다.
넥센 히어로즈는 7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박병호의 포스팅 금액을 수용한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전달한 박병호의 포스팅 최고액은 1285만 달러(약 146억원). 넥센이 포스팅 금액을 수용함에 따라 박병호와 그의 대리인인 옥타곤 월드와이드 에이전시는 30일간 해당 구단과 독점 교섭권을 갖게 됐다.
넥센은 "KBO가 오는 10일 오전 이후 해당 구단이 어디인지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포스팅 수용이 확정된 직후부터 박병호를 얻어낸 팀이 어디냐를 두고 온라인, 오프라인이 떠들썩 하다.
일단 8일 오전까지 미국 현지 언론을 통해 '제외된' 구단은 8개 정도다. 가장 유력한 팀으로 꼽혔던 보스턴 레드삭스는 입찰에 참여했지만 최고액은 아니었던 것으로 보도됐고, FA 1루수인 크리스 데이비스가 있는 볼티모어 오리올스 역시 유력했으나 제외됐다. 이외에도 텍사스 레인저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LA 에인절스, 오클랜드 어슬레틱스까지 8개 구단이 참여했지만 낙찰에 실패했거나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남아있는 구단 중 구단 상황, 팀내 사정, 1루수 동향 등 여러모로 가장 유력한 곳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다. 지난해 포스팅 금액 2위로 1위 피츠버그에 밀려 강정호 영입에 실패했던 세인트루이스는 여전히 '매의 눈'으로 박병호를 관찰하고 있었다.
더군다나 1루수 고민이 있는 팀이다. 주전 1루수였던 맷 애덤스가 올 시즌 부상으로 1루수 출장 46경기를 뛰는데 그쳤고, 마크 레이놀즈는 FA다. 세인트루이스가 과감한 배팅을 했다는데 충분히 설득력 있는 상황이다.
세인트루이스가 여러모로 유력하지만, 의외의 구단이 될 수도 있을거란 예측도 공존한다. 지난 류현진, 강정호 포스팅 때도 예측하지 못했던 구단이 낙찰됐다. 쿠어스필드를 쓰는 콜로라도 로키스, 강정호가 뛰고 있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그리고 시애틀 매리너스도 현재 미국 현지 언론에서 꾸준히 오르내리는 가능성 있는 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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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