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아이유와 로엔트리 측의 공식 사과에도 불구하고 '제제' 논란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는 모양새다.
최근 영화 '소원'의 원작 작가인 소설가 소재원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예술에도 금기는 존재한다. 만약 내 순결한 작품을 누군가 예술이란 명분으로 금기된 성역으로 끌고 들어간다면 난 그를 저주할 것이다"라며 "최후의 보류는 지켜져야 예술은 예술로 남을 수 있다. 그보다 창작의 고통을 모르는 평론가 따위의 말장난이 더 화가난다"고 밝혔다. 그의 발언은 아이유 '제제' 논란과 관련해 평론가 허지웅의 발언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허지웅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출판사가 문학의 해석에 있어 엄정한 가이드를 제시하는 것은 옳지 않다. 모든 문학은 해석하는 자의 자유와 역량 위에서 시시각각 새롭게 발견되는 것이다. 제제는 출판사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아이유 '제제' 가사에 유감을 표한 동녘 출판사 측 입장에 대해 비판적인 태도를 견지했다.
동녘 측의 입장에 대해 진중권 또한 의견을 냈다. 그는 "아이유 '제제'. 문학작품에 대한 해석을 출판사가 독점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은 이 시대에 웬만하큼 무식하지않으면 할 수 없는 망발이죠. 문학에 대해 표준적 해석을 들이대는 것은 역사를 국정화하는 박근혜보다도 수준 떨어지는 행위입니다"라고 허지웅과 비슷한 맥락에서 의견을 제시했다.
반면 작가 이외수는 자신의 트위터로 아이유 '제제' 가사 논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전시장에 가면, 작품에 손 대지 마세요, 라는 경고문을 보게 됩니다. 왜 손 대지 말아야 할까요"라고 비유했다.
한편 아이유의 '제제'는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 속 학대받은 어린이인 제제를 성적 대상화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인터뷰에서 아이유가 그에 대해 '섹시하고 교활하다'고 평한 것과 앨범 표지 속 제제가 망사스타킹을 신고 핀업걸 포즈를 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 부정적인 여론이 들끓었다.
이후 아이유는 지난 6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제 가사에 대하여 많은 의견이 오가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음에도 용기를 내기까지 시간이 생각보다 많이 걸렸습니다. 늦어서 죄송합니다. 제 가사로 인해 마음에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합니다"라는 글을 게재하며 사과의 뜻을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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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