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CJ E&M이 영화 산업 진출 2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 서울과 영국 런던-미국 LA에서 개최하는 CJ엔터테인먼트 20주년 특별기획전이 서울에 이어 지난 3일(현지시각) 런던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CJ엔터테인먼트 20주년 특별기획전은 지난 20년 동안 CJ엔터테인먼트의 영화에 뜨거운 성원을 보내 준 국내외 관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영화팬들의 심금을 울렸던 명작들을 다시 한 번 재해석하는 기회를 갖기 위해 마련됐다.
서울은 지난 달 22일부터 31일까지 서울 압구정CGV에서 진행된 바 있으며, 런던에서는 11월 3일(현지시각), LA에서는 오는 11월 5일(현지시각)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
런던에서 열리는 CJ엔터테인먼트 20주년 특별기획전은 11월 2일부터 14일까지 런던 레스터 스퀘어에서 열리는 '제 10회 런던한국영화제' 중 특별 섹션으로 진행되며 3일 시작했다.
특별기획전의 개막작으로는 황동혁 감독의 '수상한 그녀'가 선정돼 지난 3일 런던 픽쳐하우스 센트럴 극장에서 현지 영화팬들에게 첫 선을 보였다.
'수상한 그녀'는 국내에서 860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고 중국에서는 '20세여 다시 한번'으로 재탄생, 한-중 합작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큰 사랑을 얻었다.
이밖에 베트남에서는 '내가 니 할매다'라는 제목으로 올 연말 개봉을 앞두고 있으며, 일본, 태국 등 여러 국가에서 현지화 작업이 진행 중인 작품이다.
'수상한 그녀' 상영관에는 영국의 영화 평론가 안톤 비텔(Antone Bitel)의 사회로 황동혁 감독과 관객들의 대화가 이어졌다. 황동혁 감독은 "CJ엔터테인먼트 20주년 기념 행사에 개막작으로 소개되어 무척 영광이다. '수상한 그녀'가 해외에서도 주목 받고 있는 이유는 영화의 주제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보편적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영국 관객들도 이 영화를 보며 함께 공감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CJ엔터테인먼트 20주년 특별기획전에서는 '수상한 그녀'외에도 새롭게 디지털 리마스터링한 '살인의 추억'과 흑백 버전의 '마더' 등을 최초로 선보일 예정이어서 현지 관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한편 '수상한 그녀' 상영에 하루 앞선 지난 2일(현지 시각), 윤제균 감독의 영화 '국제시장'이 제 10회 런던한국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선정돼 윤제균 감독과 배우 황정민이 참석하는 상영회가 런던에서 열렸다.
'국제시장'의 경우 한국전쟁 당시 많은 수의 영국군이 참전했던 역사적 연관성이 있어서 450석 규모의 극장이 일찌감치 매진 사례를 기록하는 등 현지인들의 관심이 더욱 컸다는 후문이다.
황정민은 "'국제시장'으로 처음 영국을 찾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전한 뒤 "덕수 캐릭터는 우리 모두의 아버지, 할아버지, 혹은 나 자신의 모습일 수 있다. 현지의 많은 분들이 영화를 재미있게 봐 주시는 것도 그런 공감대가 있기 때문일 거라고 생각되고, 함께 웃고 울고 즐겨주셔서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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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