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경민 기자] 6대 제임스 본드 다니엘 크레이그가 사실상 시리즈에서 하차가 확정된 가운데, 차기 제임스 본드를 놓고 대중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영국을 비롯한 해외에서 개봉돼 역대 최고 흥행을 달리고 있는 '007 스펙터'가 오는 11일 국내에서도 선을 보이는 가운데, 7대 제임스 본드 후보의 명단이 공개됐다.
해외 영화 전문지 버라이어티를 비롯한 외신들은 지금까지 거론된 제임스 본드 후보를 압축하고 이 중 유력한 6인의 명단을 공개했다. 이들 가운데, 7대 제임스 본드 탄생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면면을 짚어봤다.
1. 톰 하디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로 국내에서도 유명한 톰 하디가 유력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톰 하디는 해외 '007'팬들이 뽑은 제임스 본드 후보 중 1위로 이름을 올렸다. 뿐만 아니라 해외 배팅 사이트에서도 제임스 본드 유력 후보로 거론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영국 출신인 톰 하디는 30대 후반인 나이면에서도 가장 제임스 본드에 적합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기존 다니엘 크레이그가 만들어낸 어두운 제임스 본드를 이을 수 있는 인물로 평가 받고 있다.
다만 그를 찾는 작품이 많다는 것이 문제다. 2017년으로 예정된 '매드맥스' 후속편을 비롯해 수많은 제작자들이 그를 주연 배우로 내세우길 원한다.
2. 이드리스 엘바
차기 제임스 본드로 가장 먼저 언급된 인물이다. 최초의 흑인 제임스 본드 후보로도 알려져 있다.
본인 또한 "영광이다"고 SNS를 통해서 밝히면서 차기 '007' 주인공으로 부상했다. 문제는 백인 배우가 맡아 왔던 제임스 본드를 흑인인 그가 할 수 있을지가 문제다.
일부에서는 이를 놓고 인종차별 논란 까지 나올 정도였다. 실제로 '007'의 저자인 안소니 호로비츠는 이드리스 엘바에 대해 "너무 거칠다"고 부정적인 평가를 전했다.
3. 휴 잭맨
차기 제임스 본드 역을 본인 스스로 갈망하고 있으며, 미디어를 통해 수 차례 밝혀온 배우다.
프렌차이즈 물인 '엑스맨' 시리즈에서도 하차하는 등, 추후 계획이 없다는 것도 장점이다.
실제로 휴 잭맨 본인 또한 "심각하게 고민 중이다"고 밝히면서 '007' 제작사로 부터 제안을 받은 것을 우회적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4. 데미안 루이스
제임스 본드 후보로 급부상한 인물이다. 인지도에서는 다른 배우에 비해 모자랄 수도 있지만 연기력에서는 절대 갑이다.
실제로 버라이어티는 데미안 루이스를 제임스 본드 후보 중 상위권에 꼽았다. 젠틀한 영국 출신 신사인데다 '밴드 오브 브라더스', '홈랜드'를 통해서 연기력까지 인정 받았다.
본인 또한 2013년 영국 일간지 텔레그라프와의 인터뷰에서 '007'에 대해 "(내가 한다면) 완벽한 붉은 머리 본드가 탄생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5. 헨리 카빌
'슈퍼맨' 헨리 카빌이 후보로 언급됐다. 올해 32살인 헨리 카빌은 다니엘 크레이그 처럼 향후 10년 이상의 제임스 본드를 책임질 수 있는 배우로 거론되고 있다.
영국 출신에다 완벽한 외모는 기본이다. 때문에 버라이어티는 카빌을 톰 하디와 함께 상위 2인으로 꼽았다.
문제는 그의 향후 계획이다. '슈퍼맨' 시리즈를 비롯해 2019년까지 촬영 스케줄이 빼곡하다.
6. 마이클 패스벤더
'프로메테우스', '노예12년' 등을 통해서 한창 몸값을 올리고 있는 독일 출신 배우 마이클 패스벤더가 후보로 올랐다.
해외에서는 이드리스 엘바와 함께 가장 오랫 동안 제임스 본드 후보로 거론된 인물이다.
독일 출신이지만 영국 드라마센터에서 연기를 수학했으며, 발음에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버라이어티는 톰 하디와 헨리 카빌에 이은 3위권에 패스벤더를 올려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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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민 기자 fend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