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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비' 김상혁 "내 이름 앞에 영원히 '클릭비' 달고 싶다" (인터뷰)

기사입력 2015.11.03 14:17

김경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경민 기자] 제목에 같은 단어를 반복하는 것은 필요한 경우에만 하는 일이다. 하지만 김상혁의 "이름 앞에 클릭비를 꼭 넣어주세요"라는 부탁으로 '클릭비'가 2회 반복이 됐다.
 
원조 꽃미남 밴드 클릭비가 돌아왔다. 원년 멤버 그대로 13년 만에 컴백한 이들은 여전히 활기찼고 열정에 불타고 있었다.
 
클릭비 멤버 전체의 인터뷰와는 별개로 김상혁을 따로 만났다. 과거 자신의 잘못된 선택으로 10년 가까운 기간 자숙을 해야 했던 그는 한층 밝아져 있었다.
 
인터뷰에 앞서 음주운전 건을 언급하면서 "자숙이 너무 길다고 생각하지 않나?", "가혹하지는 않나?"라는 떡밥을 던지는 얄미운 질문에도 김상혁은 "잘못은 잘못이다. 내 잘못의 정도가 그 정도되나 보다"라며 해탈에 이른 모습을 보였다.
 
김상혁과의 인터뷰를 있는 그대로 가감 없이 풀어봤다. 원조 아이돌 방송인으로 주목 받았던 당시와 다시 클릭비로 돌아온 그의 생각을 들어봤다.
 
▲상당히 오랜만이다.(기자와는 일면식이 있었다) 그 동안 어떻게 지냈나?
 
개인적으로 많은 일을 하고 살았다. 방송은 쉬고 있었지만 개인 사업도 해보고 나름 성공도 해 봤다.
 
▲사업 이야기는 들었다. 잘된다고 들었는데 왜 다시 연예인을 하려고 하나?
 
사실 어린 시절 연예인으로 데뷔하면서 철이 덜 들었던 부분이 있다. 큰 잘못도 했고, 지금도 자숙을 하고 있다. 하지만 개인적인 갈망이 있었다. 연예인으로 활동한 시간을 짧았지만 연예인으로 살면서 가장 삶의 만족이 컸다. 많이 잊혀졌겠지만 다시 클릭비로 돌아올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것에 행복하다.
 
▲금전적으로 사업이 낫지 않나?
 
부인할 수는 없다. 하지만 먹고 살기 위해서, 집의 가장으로 일을 했던 것일 뿐이다.
 
▲클릭비가 실패해도 사업을 하면 되니 부담은 적을 듯 하다.
 
사실 사업하던 것은 클릭비를 준비하면서 접었다. 오롯이 연예인으로 활동하게 됐다. 이 일에 집중을 하고 싶었고, 다행히 맡아줄 분이 계셔서 수월하게 정리를 할 수 있었다.
 
▲클릭비가 그 정도로 소중한 존재인가?
 
내 어린시절의 전부였다. 다시 해보자는 형들의 얘기에 너무나 감사했다. 내 잘못으로 클릭비가 안된 부분도 있기 때문에 지금도 미안한 마음 뿐이다. 하지만 이렇게 같이 할 수 있다는 것에 행복한 마음 뿐이다.
 
▲지금은 이특 같은 아이돌 출신 방송인도 많다. 하지만 김상혁이 그 원조 아닌가?
 
어느 정도는 맞다. 그 때는 혼자 주목을 받으니 그런 점도 좋았다. 사실 내가 음악적으로 클릭비에서 제일 모자라지 않나? 그런 점들이 너무나 좋았지만 지금 생각하니 공허함도 있다.
 
▲클릭비가 다시 뭉쳤다. 어떤가?
 
가족이 다시 만난 기분이다. 클릭비라는 틀로 우리가 뭉칠 수 있다는 것 만으로 기쁘다. 사실 형들도 솔로 활동을 많이 했지만 방송에서 나가면 어색해 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클릭비 라는 이름이 붙은 대기실이 있고 그 속에서 웃고 떠들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좋다.
 
▲멤버들끼리 연락은 하고 지냈던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왜 이제야 뭉쳤나?
 
개인 활동에 군대도 가고 하지 않았나? 솔직히 다들 소속 회사도 다르다. 뭉치기 쉬운 상황은 아닌데, 각자의 소속사에서 다들 양보를 해서 이렇게 클릭비 재결합이 가능했던 것 같다.
 
▲클릭비에 대한 애정이 대단한 것 같다.
 
(단호하게) 그렇다. 김상혁과 클릭비는 때 놓을 수 없는 존재다. 떠나보면 그 소중함을 안다. 김상혁이 클릭비고 클릭비 속에 내가 있다. 내 이름 앞에 영원히 '클릭비'를 달고 싶다.
 
▲13년 만에 돌아왔는데, 설마 이번 활동이 끝인가?
 
(웃음) 그럴거면 시작하지도 않았다. 새로운 곡을 내놓지도 않았을 것이다. 클릭비는 현재진행형이고 계속 (팀으로) 활동을 하고 싶다.
 
▲예전과 다르게 밝아보이는 것 같다.
 
많이 내려 놓았다. 모든게 원하는 방향으로 가지는 않는 것을 알게 됐다. 흐름이 클릭비를 다시 만나게 했고, 그 속에서 난 최선을 다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콘서트를 위해 끊임 없이 연습하고 노력하고 싶다. 다시 팬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 만으로 행복하다. 우리를 기다려 준 팬들에게 보답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겠다.
 
fender@xportsnews.com 사진 = DSP미디어 제공

김경민 기자 fend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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