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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 진출 선언' 이대호, 꿈을 향한 마지막 불꽃

기사입력 2015.11.03 11:34 / 기사수정 2015.11.03 15:34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승=이종서 기자] 이대호(33,소프트뱅크)가 메이저리그 진출을 전격 선언했다.

이대호는 3일 서울 반얀트리 클럽 스파 서울 페스타동 2층 모리엔홀에서 귀국 및 향후 거취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이대호는 "야구선수라면 품을 수 있는 메이저리그에 대한 꿈을 위해 도전하고 싶다"고 발표했다.

지난 2011년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FA) 신분이 된 이대호는 일본에 진출했다. 그리고 올해까지 4시즌 동안 570경기 나와 꾸준한 활약을 펼치면서 타율 2할9푼3리 98홈런 348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해를 거듭할수록 기량이 좋아진 그는 올시즌 정규시즌 141경기에 나와 625타석 510타수 144안타 타율 2할8푼2리 홈런 31개를 터트렸다. 일본시리즈에서는 4번타자로 나와 16타수 8안타 2홈런 8타점을 올려 팀 우승과 함께 한국인 최초이자 19년만에 외국인으로서 일본 시리즈 MVP에 오르기까지 했다.

이대호는 올 시즌 평가에 대해서 "우승을 해서 기쁘다. 개인적으로도 우승하는데 일조를 해서 기쁘다"고 웃어보였다. 특히 19년만에 외국인 선수로 일본시리즈 MVP 자리에 오른 부분에 대해서는 "지난해 내가 야구를 하면서 처음으로 우승을 했다. 그러나 조연같은 역할이라서 미안한 마음이 컸다. 그래서 올 시즌에는 우승을 하는데 주연이 되고 싶었다. 그런데 MVP가 돼서 기쁘다"고 이야기했다.

일본 무대를 평정한 그는 이제 시선을 더 높은 곳으로 돌렸다. 이대호는 "일본에 진출할 때부터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한 꿈이 있었다"며 "내 나이도 서른 중반이고, 올해가 아니면 힘들 것 같아서 야구 인생의 불꽃을 태우고 싶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연봉 5억엔(46억원)이 보장돼있는 소프트뱅크와 1년의 계약기간이 더 남았지만 그는 미국의 슈퍼 에인전트 댄 로사노와 손을 잡으면서 본격적으로 메이저리그 도전을 위한 행보를 보였다. "야구선수는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뛴다는 것이 가장 행복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돈이 아닌 꿈을 위해 뛰겠다"고 이야기한 이대호는 "미국에 가면 신인이다. 다시 야구를 배운다는 자세로 하고 싶다. 3루수도 팀이 원한다면 하겠다"고 강조했다.

많은 것을 불투명하다. 그러나 이대호는 자신의 꿈을 위해 진정성있는 도전자의 자세로 야구인생의 마지막 불꽃을 태우기 위해 첫 발을 내딛었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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