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경민 기자] '국제가수', '강제 해외 진출'이라는 호칭이 붙었던 싸이가 다시 '흥나는 가수'로 돌아올 수 있을까?.
오는 12월 1일 새 앨범을 발표하는 싸이가 초심으로 복귀를 선언했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싸이의 컴백 소식과 함께 지난해 연말 콘서트에서 "초심으로 돌아가 새 앨범으로 돌아오겠다"는 발언을 상기 시켰다.
싸이는 지난 2012년 '강남스타일'의 대흥행 이후 초심을 잃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빌보드 탑100 2위까지 올랐던 대 히트곡이지만 싸이에게는 보이지 않는 족쇄로 남은 것.
실제로 싸이가 이후 발표한 음반은 '제2의 강남스타일'일 뿐이다. '젠틀맨'을 비롯해 이후 발표한 곡들은 '강남스타일'의 히트 요소를 재활용한 아쉬운 곡들 뿐이었다.
싸이에게 대중이 열광한 이유는 B급 정서와 무대에서의 열정이다. 그의 공연은 열광적이었고, 무대에서 격한 춤을 춘 뒤 매번 겨드랑이에 땀이 흥건한 모습이 매번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의 히트곡 또한 '챔피언', '낙원', '라잇 나우' 등 '강남스타일'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의 곡들이다. 대중들이 이후 발표한 곡들에 '초심을 잃었다'는 평을 하는 이유도 명백한 음악성의 변화다.
우스꽝스러운 이미지와 달리 싸이는 특유의 철학을 담은 가사로도 유명하다. '아버지'를 비롯해 '새', '챔피언' 등의 곡들은 가사로도 충분히 매력이 있는 곡들이다. '강남스타일'까지만 해도 현세태를 비난하는 세련된 내용이다.
하지만 이후 발표한 곡들은 그런 주제의식도 사라지고 말았다. 빌보드를 의식한 나머지 외국인이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운율을 사용했음이 명백한 곡들이었다.
싸이의 이번 앨범은 그의 절치부심의 결정체라는게 주변의 전언이다. 수차례 발표를 연기했고, 당초 11월로 예정된 음반 또한 12월 1일로 소폭 연기했다.
싸이에게 이번 음반은 중요하다. 빌보드를 의식한 '젠틀맨'의 재탕으로는 대중을 만족시킬 수 없다. 초심으로 복귀를 선언한 싸이가 빌보드 강박증을 버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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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민 기자 fend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