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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4] '시즌 최고투' 노경은 "아무것도 못해 비참했다"

기사입력 2015.10.30 22:27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이종서 기자] 두산 베어스의 노경은(31)이 2015시즌 최고의 피칭을 펼치면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노경은은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팀 내 두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선발 이현호가 1⅔이닝 만에 강판된 가운데 노경은은 3,4,5회를 모두 삼자범퇴 시켰고, 8회 1사까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노경은이 기록한 92구 5⅔이닝은 2015 시즌 최고 투구수이자 최다이닝이다. 종전 기록은 지난 9월 25일 잠실 kt전으로 당시 노경은은 5⅓이닝동안 86개의 공을 던졌다.

노경은이 굳게 마운드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두산 타자들은 역전에 성공했고, 결국 이날 경기는 두산의 승리로 돌아갔다. 이로써 두산은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만들면서 우승까지 1승 만을 남겨두게됐다. 다음은 노경은과의 일문일답.

-오늘 호투를 펼쳤다. 비결은

버티는 싸움이라고 생각했다. 개인적으로 삼성은 피가로-차우찬이라고 생각했고, 우리는 (이)현호 뒤 내가 던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누가 더 얼마나 오래가는 것이 관건이라고 생각했다.

-오늘 유독 제구가 좋게 보였다.

"그동안 힘을 못 담는 듯한 느낌이었다. 연습하던 중 오른쪽 발판을 밟는 것이 오픈 됐다는 것을 느끼고 그 부분을 수정했다. 이 부분을 수정하니 공에 힘이 들어갔고, 오늘 마침 좋은 공을 던졌다"

-나바로의 타구가 파울 홈런이 됐다

"처음에 넘어갔다고 생각했는데, 하늘에 계신 어머니께서 도와주신 것 같다"

-투구할 때 반팔을 입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

"사실 정말 춥다.(웃음) (장)원준이 같은 경우는 30도가 넘어도 긴팔을 입는다. 나는 긴팔을 입으면 답답하다. 나는 추워도 반팔을 입어야 한다. 취향 차이인 것 같다"

-내심 MVP를 기대하지 않았나

"주변에서 내가 MVP라고 이야기했는데, 올시즌은 마운드에 서는 것 자체가 좋다"

-2013년 1차전 선발투수로 나와 승리 투수가 된 것과 기분을 비교하면

"(이)현승이 형이 계속 던져주는 모습을 보고,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참 비참했다. 어제 경기 끝나고 '아 던지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다. 항상 던지고 싶은 생각은 간절한데, 오늘 (이)현호가 선발인 만큼 뒤에서 꼭 힘이 되고 싶었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 ⓒ잠실 권태완,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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