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 조은혜 기자] 삼성 라이온즈 신인 구자욱(23)이 경기 초반분위기를 '들었다 놨다' 했다. 실점도 득점도, 구자욱의 손끝에서 나왔다.
삼성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3-4로 패했다. 삼성은 이날 패배로 시리즈 전적 1승3패로 벼랑 끝에 몰리게 됐다. 이날 구자욱은 1번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전날 3차전에서는 좌익수로 나섰지만 이날은 채태인이 빠지면서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오래만에 1루 베이스 앞에 선 구자욱은 1회부터 결정적인 실책을 범하며 두산에 실점을 내줬다. 정수빈 좌전안타와 허경민 내야안타 이후 민병헌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 다음 타자 김현수의 타구가 1루수 방향으로 흐르면서 구자욱이 공을 잡아 김현수를 아웃시켰다. 그런데 구자욱이 홈으로 쇄도하는 허경민을 보고 홈송구를 시도했고, 송구가 크게 벗어나면서 그 사이 허경민까지 홈을 밟아 0-2가 됐다.
그러나 구자욱은 타격으로 자신의 실수를 만회했다. 1-2로 한 점을 만회한 2회초 2사 2,3루 상황 자신의 두번째 타석에 들어선 구자욱은 두산 선발 이현호의 4구 128km/h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적시타를 때려냈고, 주자 두 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구자욱의 적시타로 삼성은 3-2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구자욱의 도루 실패로 이닝이 곧바로 마무리됐다.
하지만 삼성의 득점은 2회가 마지막이었다. 이후 피가로가 2점을 더 실점하면서 다시 3-4으로 역전됐다. 삼성은 9회초 2사 만루가 되며 마지막 희망의 불씨를 살렸지만, 구자욱의 땅볼로 결국 스코어 변화없이 두산의 승리로 경기가 종료됐다. 구자욱의 안타로 점수를 뽑아냈지만, 한 점 차 석패를 당한 삼성으로서는 1회 구자욱의 실책은 아쉬운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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