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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3] '도전자' 민병헌, '디펜딩챔피언' 삼성을 대하는 자세

기사입력 2015.10.29 16:45 / 기사수정 2015.10.29 16:47

이지은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이지은 기자] "삼성이니까, 긴장하고 있어요."

드디어 한국시리즈까지 왔다. 두산 베어스의 포스트시즌 대장정이다.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 NC와의 플레이오프 5차전을 거쳐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대구 1,2차전까지 끝냈다. 대구 삼성 홈으로 들어가 거둔 상대전적은 1승1패, 나쁘지 않은 성과다. 이제 양 팀은 잠실 두산 홈으로 옮겨와 3,4,5차전을 갖는다. 안방인 만큼 두산에게 어쩌면 유리한 상황이다.

하지만 민병헌은 긴장의 끈을 조금도 놓지 못했다. 이유는 하나, 상대가 '삼성'이기 때문이었다. 민병헌은 삼성전에 대해 묻는 취재진에게 "4년 연속 통합 우승이라는 저력이 있는 팀이라 신경을 안 쓸 수가 없다"며 "절대 쉽게 지지 않는다. 강팀이다"라며 힘주어 말했다.

민병헌이 떠올린건 지난 2차전이었다. 에이스 니퍼트를 선발로 내세운 두산의 마운드는 쉬이 흔들리지 않았다. 결국 니퍼트가 마운드를 지키는 7이닝 동안 삼성은 3안타 2볼넷 무득점으로 침묵했다. 반면 두산 타선은 삼성 선발 장원삼을 상대로 6이닝동안 7안타 1볼넷 4득점을 뽑아냈다. 불펜 심창민, 권오준을 상대로도 1점씩을 뽑아가면서 9회초까지 6-0 완승가도를 이어갔다.   

하지만 경기는 그대로 끝나지 않았다. 9회말 원아웃 상황에서 최형우와 박석민이 연속 안타로 출루하며 찬스를 만들었다.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땅볼을 때려냈고, 3루주자 박찬도는 기어이 홈을 밟았다. 뒤늦은 1득점으로 이날 경기는 6-1로 끝이 났다. 

여기서 삼성의 힘을 느꼈다. 이날 경기를 회상하던 민병헌은 "물론 박빙이 아니라 점수차가 있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이겼기 때문에 우리도 여러가지로 세이브할 수 있었다"며 "하지만 9회 득점은 삼성이 좋은 팀이라는 걸 보여주는 부분이다. 이게 미칠 영향은 양 팀 감독님들도 잘 알 것이다"라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그래서 오히려 '편안하게 임하는 것'을 강조했다. 민병헌은 "연습경기 한다고 생각하고 편안하게 다가가야지 이겨야지 마음먹으면 힘들다"며 자신만의 삼성 상대법을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삼성보다는 편한다. 삼성은 지키는 입장이고, 우리는 도전하는 입장이다"라며 "지키는 게 도전하는 것보다 어렵다. 우리가 어쩌면 더 의욕적일 수 있는 것도 그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number3togo@xports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이지은 기자 number3tog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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