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대구, 조은혜 기자] 아무리 강팀 삼성 라이온즈라도 이틀 연속 역전극은 일어나기 힘들었다.
삼성은 27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 경기에서 1-6으로 패했다. 이날 두산이 승리하면서 한국시리즈 전적은 1승1패로 다시 원점이 됐다.
전날 삼성은 선발 알프레도 피가로가 3⅓이닝 6실점으로 일찍 강판되면서 경기 초반부터 2-6의 열세에서 경기를 풀어나가야했다. 삼성은 차근차근 따라붙었지만 두산 역시 가만히 있을 리 없었다. 점수는 4-8. 그러나 7회 야마이코 나바로의 스리런포로 단숨에 7-8 한 점 차를 만든 삼성은 두산의 실책이 연달아 나오면서 9-8로 점수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1차전, 그것도 패색이 짙었던 경기를 뒤집은 삼성의 승리는 단순한 1승 그 의미가 있었다. 1차전 승리는 2차전에서도 상승세의 흐름에 플러스가 될 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도리가 없었다. 4회까지는 장원삼과 두산 더스틴 니퍼트의 쾌투를 앞세워 투수전 양상을 보였다. 그러나 5회 들어 장원삼이 흔들렸고, 타구에 맞는 상황까지 벌어지며 4점을 내줬다. 이어 올라온 심창민이 또 한 점을 실점하며 점수는 0-5로 벌어졌다.
반면 삼성 타선은 침묵했다. 더욱이 상대는 두산의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였다. 니퍼트는 플레이오프 1차전과 4차전 두 경기에서 꼭 200구를 던졌고, 22일 4차전 이후 4일 휴식을 가지고 등판했음에도 여전히 위력적인 공을 뿌렸다.
이날 삼성은 두산 마운드를 상대로 단 6안타 밖에 뽑아내지 못했다. 많은 이들이 전날과 같은 드라마를 기대했지만, 끝내 삼성은 경기를 두산에 내줘야했다. 1차전과 같은 기적은 빈번하지 않았기에 기적이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대구,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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