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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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2] 단단히 뭉친 베어스, 정수빈 공백 잘 메웠다

기사입력 2015.10.27 21:31 / 기사수정 2015.10.27 21:39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대구, 나유리 기자] 위기 상황에 더욱 단단히 뭉친 곰들이 저력을 발휘했다.

두산 베어스는 27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6-1로 승리했다. 

전날(26일) 충격의 역전패가 남긴 상흔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두산은 1차전에서 마운드가 무너지며 7회에만 5실점을 하는 등 다 잡은 경기를 내주는 쓴맛을 삼켰다. 한국시리즈가 3선승제가 아닌 4선승제인만큼 아직 기회는 남아있었지만, 준플레이오프에서 플레이오프 그리고 한국시리즈까지 올라오는 과정에서 쌓인 피로 누적도는 결코 무시할 수 없었다.

여기에 1차전 경기 도중 주전 중견수이자 '리드오프' 정수빈이 부상을 입었다. 정수빈은 번트를 시도하는 도중에 공에 왼손가락을 맞았고, 통증을 호소해 곧바로 교체된 후 인근 병원으로 향했다. 다행히 뼈에는 영향이 미치지 않았지만, 6바늘을 꿰매는 열상을 입었다. 당장 공격력 1인이 아쉬운 두산 입장에서는 큰 손실이었다.

상황이 상황인지라 김태형 감독의 입장에서는 "상황이 되면 대주자라도 정수빈을 기용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정수빈 역시 "한 손가락을 들고 타격을 하는 선수들도 있지 않나. 오늘(2차전)은 대주자로, 3차전부터는 지명타자 정도도 생각하고 있다"고 의지를 다졌다. 

물론 정수빈이 빠진 두산이 상상할 수 있는 최고의 시나리오는, 나머지 선수들이 공백을 훌륭히 메워 정수빈이 경기에 출전하지 않고 휴식을 취해도 이기는 것이다. 

상상은 현실이 됐다. 마운드 위에서는 니퍼트가 굳건히 지켰고, '절친' 정수빈의 배트를 들고나온 허경민은 정수빈 대신 1번 타자 몫까지 훌륭히 해냈다. 하나로 뭉쳐 2차전 승리를 챙긴 두산은 '잠실에서 헹가래를 하겠다'는 꿈에 한발짝 더 다가섰다.

NYR@xportsnews.com/사진 ⓒ 대구, 권혁재 기자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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