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갑박한 삶에 지친 현대인의 마음을 보듬어줄 콩트물이 온다.
26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tvN '콩트앤더시티' 제작발표회에는 유성모 PD, 이재용, 장동민, 김지민, 장도연, 하연수, 김혜성이 참석했다.
이날 유성모 PD는 "'SNL코리아'는 주인공이 호스트로서 그날 밤을 불사르는 느낌이라면 '콩트앤더시티'는 조금더 보편적인 소재를 다룬다. 현대인의 아픈 면을 터치하는 공감 코미디로 보편적인 소재 다룬다"고 설명했다.
옴니버스 연재 코믹 드라마의 형식을 띠는 '콩트앤더시티'는 드라마적 내러티브에 중점을 둬, 개연성에 중점을 둔다는 것이 유 PD가 강조하는 바다.
이재용, 김혜성, 하연수 등 드라마에서 주로 정극 연기에 몸을 담았던 이들과, 장동민, 김지민, 장도연 등 콩트에 일가견이 있는 여섯 명이 뭉쳤다.
일단 배우들은 이미지에 상관없이 철저히 망가지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코미디물로 공기의 전환이 필요했다고 밝힌 이재용은 "배우는 늘상 가벼운 연기에 노출 돼 있지 않다. 그런데 콩트를 딜리버리하는 능력은 안정화 돼 있을 것이다. 즉흥적인 능력이 뛰어난 개그맨과 함께 하면 짜임새와 안정화에 기여한다"며 "밸런스와 시너지를 갖춘, 시트콤으로 가기 전 절충형 장르를 볼 수 있을 것이다"고 자신했다.
김지민 또한 배우와의 호흡으로 다채로운 면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거들었다. 그녀는 "개그맨과 배우들의 역할 변화로 웃음의 폭이 커지는 등 서로의 건전지 역할을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콩트앤더시티'는 도시인들의 행동양식을 공감코드로 담아낸 '도시생태보고서', 인간관계에서 삐지는 원인을 과학수사로 풀어낸 'BSI:서울', 독특한 주제의 가상 전시회로 코믹함을 살린 '전시회는 살아있다', 현대인들의 미스터리한 경험을 살린 '파라노말X', 부성애를 스릴감 있게 그려낸 '테이큰' 등 다양한 에피소드로 구성된다.
'콩트앤더시티'가 지향하는 바는 보편적인 소재를 바탕으로 공감이 섞여 있는 재미다. 유 PD는 "외국 여행을 갔다와서 겪는 결론은 '사람 사는 것은 다 똑같다'는 것이다. 주제 의식이 바로 이것이다. '사람 사는 것은 다 똑같다'는 것을 심어주고 싶다"며 "대척점인 공감과 코미디를 균형있게 담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콩트앤더시티'의 슬로건은 '당신의 인생이 콩트'다. 유 PD는 "찰리 채플린이 '가까이서 보면 비극, 멀리서 보면 희극'이라고 했는데, 각박하고 팍팍한 삶이지만, 멀리서 보면서 위안이 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되도록 하겠다. 공감과 재미 모두 잡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콩트앤더시티'는 연애, 결혼, 사회생활 등 20세 이상 남녀라면 누구나 공감할만한 소재로 꾸려나가는 공감 코미디다. 정치 풍자, 섹시 병맛 코드를 담으며 'SNL 코리아'보다 보편적인 소재를 다룬다. 오는 30일 오후 11시 30분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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