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로맨틱 코미디 영화 '극적인 하룻밤'(감독 하기호)이 '1-10-20-30' 숫자에 얽힌 스토리를 공개한다.
▲ 숫자 '1', 윤계상♥한예리의 원나잇
영화 속 이야기는 숫자 1과 함께 시작된다. 용기 부족 정훈(윤계상 분)과 밀당 하수 시후(한예리)의 인연은 각자 전 연인의 결혼식장에서 시작된다. 정훈과 시후는 각자의 엑스에게 까인 뒤 술 한잔으로 서로를 위로해주다 결국 하룻밤을 같이 보내게 된다. '극적인 하룻밤'은 뜻밖의 하룻밤을 보내게 된 정훈과 시후의 이야기로 기존의 로맨스와는 다른 시작을 알린다. 하기호 감독은 "우리 영화는 돌직구 같은 영화다. 그간 쉬쉬했던 원나잇이라는 소재를 제대로 한 번 다뤄보고 싶었다"라고 말하며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었던 원나잇 그 후의 이야기를 담아내 이목을 집중시킨다.
▲ 숫자 '10', 그들만의 텐나잇 로맨스
영화 속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숫자는 10이다. 기막힌 하룻밤을 보낸 후 이대로 끝내기 아쉬웠던 시후는 "몸친. 딱 거기까지만. 열 개 다 채우고 빠이빠이. 어때?"라며 커피 쿠폰 10개 채울 때까지 아홉 번만 더 자자는 당돌한 제안을 하고, 정훈은 이를 받아들인다. 그리하여 속타는 연애에 지친 연애 을(乙)들의 원나잇 그 후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하지만 쿠폰 도장이 늘어갈수록 두 사람의 마음은 점점 복잡미묘해진다. 10번의 밤을 보낸 후 과연 두 사람의 관계는 어떻게 진전될 지, 벌써부터 보는 이들의 궁금증과 기대를 자아낸다.
▲ 숫자 '20-30', 이삼십대 연애를 이야기하다
영화 속 정훈과 시후는 기간제 체육교사와 푸드 스타일리스트 어시스트로 연애 을이면서 동시에 현실에 있어서도 아직 을의 처지에 머물러 있다. 거기에 이별까지 겪으며 자존감은 더욱 낮아져있다. 변변치 않은 현실에 두 사람은 쉽사리 연애를 시작할 엄두도 나지 않는다. 시간이 지날수록 두 사람은 서로에게 복잡미묘한 감정을 갖게 되지만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 못하고 주저하고 망설인다.
이러한 모습들은 현실에 지치고 버림받는 것이 두려워 연애마저 포기해버리는 우리 시대 2030 남녀들의 이야기를 대변하고 있다. 하기호 감독은 "이별 후 다시 새로운 사랑이 찾아왔을 때, 이런저런 이유의 두려움으로 연애를 시도하지 못하는 요즘 세대들의 이야기를 보여주고 싶었다"라며 영화가 단순히 알콩달콩한 사랑만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가 아님을 시사했다.
2030 남녀들의 리얼한 사랑이야기로 현실 연애를 대변하고 있는 '극적인 하룻밤'은 올 겨울 개봉해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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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