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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플레이어' 유희관, 반등 위해 필요한 '하던대로'

기사입력 2015.10.26 09:00 / 기사수정 2015.10.26 07:39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두산 베어스의 유희관(29)이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반등을 노린다.

유희관은 26일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삼성과의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선발로 나선다.

올시즌 유희관은 그야말로 '특급 투수'였다. 정규시즌 30경기에 나아 18승 5패 3.94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면서 팀의 마운드를 굳게 지켰다. 특히 외국인 투수들이 모두 제 몫을 하지 못한 가운데 유희관의 활약은 두산이 올시즌을 3위로 마감하는데 있어 가장 큰 원동력이었다.

그러나 시즌 후반 갑작스럽게 컨디션 난조를 보인 그는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에서 4이닝 3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았고, NC와의 플레이오프에서도 2⅓이닝 4실점으로 무너졌다.

유희관은 25일 미디어데이 전 이뤄진 사전인터뷰에서 자신의 부진에 대해 "내가 가지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점수를 안주려고 하다보니 투구수가 늘었다.수비를 믿고 빨리 승부를 했어야했는데, 점수를 안 주려고 했고, 그러다보니 오히려 주위에서 불안해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미디어데이에서도 "잘하려고 하다보니까 시즌 막판에 부진했고, 그걸 만회하려고 하다보니 계속해서 좋지 않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결국 '오버페이스'가 유희관의 발목을 잡은 셈이다.

김태형 감독은 한국시리즈 키플레이어로 유희관을 꼽았다.김태형 감독은 "유희관이 잘 해줘야만 시리즈가 재미있어질 것 같다. 각오도 남다른데 평소에 하던대로 한다면 잘 던질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하던대로'다. 유희관은 "잃을 것은 다 잃었다. 편하게 던지겠다"며" 못 던지면 비난도 감수하겠다. 자신있게 던지겠다"고 밝혔다. 무거운 책임감에 스스로 무너졌던 유희관. 무거운 짐을 벗고 본격적인 '가을야구' 백조로 거듭날 수 있을까.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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