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경민 기자] 금수저 논란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조혜정의 오빠 조수훈이 자신의 SNS를 통해 공식 사과했다.
조수훈은 23일 오후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게재해 인터넷 등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악플에 대한 댓글 등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그는 "지금 인터넷에 떠도는 제 글은 어떤 특정 악플러 한 분께 답글을 단 것입니다. 그 악플 내용이 '금수저라서 할거 없어 연기한다'는 내용이였기에 제가 금수저 언급을 한 것이고요. 저는 살면서 단 한번도 부모님 덕으로 받는 것들을 당연시 여기지 않았고 감사한 마음으로 살았습니다"고 글을 시작했다.
조수훈은 "(조)혜정이가 다른 연기지망생분들 또는 현재 연기를 하고 계신분들에 비해 너무나도 큰 혜택을 받고 있는 것도 압니다. 그렇기에 유명 공중파 드라마들 제의도 정중히 거절을 해 왔던 것이고요. 물론 그렇다고 지금 거론되는 작품이 케이블이라 보잘것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니 오해는 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조심한다고 하며 한 선택인데 이렇게 되어 유감입니다. 이젠 정말 혜정이가 연기력으로 증명하는 길 밖엔 없다고 생각되고 혜정이도 이 사실을 잘 알고 있을 겁니다"라고 최근 불거진 금수저 논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어 그는 "오빠라고 동생 아끼는 마음에 그 한 분께 반응했다가 이렇게 일을 더 크게 만든 것이 너무 마음이 아프네요. 제가 더 많이 조심했어야 했는데 경솔하게 행동한 점 사과 드립니다. 혜정이도 더 많이 노력하신 분들에 비해 특혜를 받고 큰 운을 받아 얻은 역인만큼 그 모든 분들을 대신해 최선을 다해 잘 해낼 것이라고 믿습니다. 미우시겠지만 너그러운 마음으로 응원해주셨으면 합니다"라고 사과했다.
글 끝에서 조수훈은 "본인은 정말 연기를 하고 싶고 아버지의 딸로 태어난 것이 정말 감사하지만 실력으로 인정받은 뒤 알려지고 싶다며 아침방송 촬영도 거부하며 울던 혜정이가 너무나도 다르게 비춰지고 있는 것이 마음 아픕니다. 저나 저 동생 모두 다른분들과 똑같이 노력했다고 말씀드릴 수 없지만 항상 감사한마음 잊지 않고 더 간절히 노력하겠습니다. 비판과 충고의 말씀은 감사하지만 악플은 자제부탁드립니다"라고 당부했다.
이는 지난 20일 자신이 일부 네티즌들의 악성 댓글에 "금수저면 찌그러져 살아야 하냐"고 글을 올린 것에 대한 사과로 보인다. 당시 조수훈은 "저희 금수저인 것 안다. 금수저라고 조용히 찌그러져서 살아야 하냐. 본인이 하고 싶은 삶에 도전조차 해 볼 기회가 없는거냐"고 말한 뒤 "동생은 어려서부터 연기자가 꿈이어서 중학교 때부터 예술학교를 다니다 대학도 연기과로 미국에서 오디션을 본 뒤에 입학했다. 이럴 시간에 그 쪽의 가치를 키워라"고 일침을 가했다.
한편 조혜정은 최근 웹드라마 '상상고양이'에 주연으로 발탁되면서 금수저 논란이 일었다. 이 논란을 제기한 네티즌들은 조혜정이 아버지 조재현을 통해 얻은 인지도로 조연도 거치지 않고 단숨에 주연이 됐다고 지적했다. 조혜정은 자신의 SNS를 삭제한 상태다.
fender@xportsnews.com
김경민 기자 fend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