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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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곳'의 적나라한 비판, 제2의 '미생' 될까? [XP초점①]

기사입력 2015.10.24 07:00 / 기사수정 2015.10.23 20:44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송곳'이 지극히 현실적인 면을 담아 한국 사회의 폐부를 찌른다. 

24일 JTBC 주말드라마 '송곳'이 첫 방송된다. 최규석 작가의 동명 웹툰 원작을 바탕으로 하는 '송곳'은 한 대형마트에서 벌어진 부당해고 사건을 중심으로 이 사회의 부조리함과 부당함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최규석 작가는 '공룡 둘리에 대한 슬픈 오마주' '습지생태보고서' '대한민국 원주민' 등 우리 사회의 현실을 반영한 수작으로 한국 만화계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확보했다. 

현재 연재하고 있는 '송곳' 또한 네이버 웹툰 평점 9.96을 기록하며 작품성과 인기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며 호평을 사고 있다. 원작의 우수성을 기반으로 안방 극장에서도 큰 울림을 전한다는 계획이다.  

남다른 과거사를 지닌 푸르미마트 야채청과 파트 과장 이수인(지현우 분)은 부당해고 통보를 시작으로 정부장(김희원)과 대립을 이루며 분노와 좌절을 겪는다. 불의를 참지 못하는 이수인과 사건의 중심에 설 부진노동상담소의 소장 구고신(안내상)의 호흡과 파트너십은 주목할 만한 요소다. 

주변에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사건을 다루는 '송곳'에서는 다양한 군상의 인물들이 등장한다. 푸르미마트라는 작은 틀 안에서 이익을 좇는 캐릭터와, 갑에 맞서 반기를 드는 을의 대립은 부조리한 현실을 반영한다.   

대한민국의 부조리와 불의에 맞서는 주인공들의 모습은 독자들에게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카타르시스를 선사했고 이 수많은 명장면들이 영상으로는 어떻게 구현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석윤 감독은 "웹툰을 본 사람, 안 본 사람 모두 웹툰에서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드라마를 통해 느껴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웹툰 원작을 바탕으로 한다는 것과 한국드라마에서 빠질 수 없는 로맨스를 제쳐두고 현실을 치열하고도 담백하게 담아내는 것은 직장생활의 애환을 다뤘던 '미생'과 닮아 있다. 판타지 요소를 제거하고 부당한 현실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궁극적인 메시지로 삼은 '송곳'은 신드롬을 일으킨 '미생'의 뒤를 잇고자 한다. 

▲ '송곳' 미리보기 

'송곳' 지현우·안내상, 날카로운 乙의 외침 [XP초점②]

웹툰 '송곳' vs 드라마 '송곳' 날카로움 더했다 [XP초점③]

drogba@xportsnews.com / 사진 = 유한회사 문전사 송곳, (주)씨그널엔터테인먼트그룹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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