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8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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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4] '2번 침묵' 오재원, 세번째에는 터졌다

기사입력 2015.10.22 22:03 / 기사수정 2015.10.22 22:03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이종서 기자] 두산 베어스의 '캡틴' 오재원(30)이 딱 '한 방' 터트리면서 플레이오프를 최종전까지 끌고 갔다.

오재원은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2루수 겸 7번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이날 오재원은 유독 찬스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0-0으로 맞선 2회 1사 주자 2,3루 찬스에서 첫번째 타석에 들어선 오재원은 해커가 초구로 던진 직구를 받아쳤다. 공은 배트에 빗맞았고, 투수 앞 땅볼이 됐다. 결국 3루주자가 잡히면서 오재원은 타점을 올리지 못했고, 두산 역시 2회를 소득없이 마감했다.

2회의 아쉬움이 가시기 전에 4회 김현수와 홍성흔이 잇따라 볼넷을 얻어내면서 두산은 다시 선취점을 낼 찬스를 맞았다. 그리고 1사 1,2루 찬스에 다시 오재원이 타석에 들어섰다. 그러나 이번에도 좌익수 뜬공을 치면서 분위기를 차갑게 만들었다.

계속된 찬스에서의 찬물. 그러나 '절치부심'한 오재원은 세번째 찾아온 찬스를 그대로 넘기지 않았다. 두산은 6회 민병헌의 2루타-김현수의 볼넷-양의지의 안타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후속타자 홍성흔이 내야 플라이로 물러나면서 다시 한 번 득점권 침묵의 악몽이 떠오르는듯 했다.

타석에는 오재원. 오재원은 2볼-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해커의 슬라이더를 받아쳤다. 공은 우익수와 우익선상 사이로 떨어졌고, 그 사이 2루주자와 3루주자가 홈을 밟았다. 0-0의 침묵이 깨지는 순간.

오재원은 그동안 답답했던 타격에 대한 마음고생을 보여주듯 1루 베이스를 힘차게 내리치며 기쁨을 표현했다.

오재원은 8회에도 안타와 함께 득점에 성공했고, 결국 두산이 7-0으로 승리하면서 한국시리즈 진출자는 최종전에서 가려지게 됐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 ⓒ잠실 권태완, 김한준 기자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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