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정지원 기자] 가수 박기영이 팝페라 앨범 녹음 당시를 회상했다.
가수 박기영은 22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스트라디움 스튜디오에서 첫 크로스오버 앨범 '어 프리메이라 페스타' 발매 기념 음악감상회를 개최했다.
이날 함께 참석한 이상훈 음악감독은 "이번 앨범은 정말 짧게 녹음했다. 한 테이크에 녹음을 완료한 곡도 있다"고 입을 열었다.
박기영 역시 이에 동의하며 "작업 과정은 그 어떤 앨범보다 소홀했다. 노래 녹음할 당시에 가정사가 힘들었다. 아기도 많이 아팠고 남편도 허리 디스크 수술도 받았다. 그래서 소리를 내는 작업보다는 생각을 더 많이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녀는 "혼자 누워서 성대를 움직여보기도 했다. 이후 소리를 내니 한 번에 소리를 내는 길을 찾게 되더라. 후배들에게도 '생각을 많이 한 다음에 목을 짧게 쓰라'고 조언한다. 내가 효과를 본 방법이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박기영은 "엄마가 되고 나서는 '노래를 한다'는 마음보다는 '가사를 전달한다' '표현한다'라는 의미를 많이 뒀다. 거기서 많이 변화하게 됐다. 상대의 마음을 읽으려 하는 과정을 많이 선보였다"고 답했다.
또 박기영은 대중가수로서 팝페라에 도전하게 된 계기를 묻는 질문에 "오랫동안 꿈꿔왔었다. '오페라스타'에서 우승하면서 많은 분들에게 제의를 받았다. 그 때마다 '제가 뭘요'라고 답했었는데 클래식이 정말 좋고 재밌었다. 이후 레슨을 받기 시작했고, 하다보니 여기까지 오게 됐다.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과정이었다. 많이 부족하지만 결국 소리의 길은 하나라는 걸 알게 됐다"고 답했다.
한편 박기영은 2012년 tvN ‘오페라스타 2012’ 우승을 계기로 정식 크로스오버 가수를 준비해왔으며 4년간 성악 대가들에게 트레이닝을 받으며 싱어송라이터에서 팝페라 가수로의 성공적인 리부트(Reboot)를 마쳤다.
박기영의 첫 크로스오버 앨범 ‘어 프리메이라 페스타(A Primeira Festa)’는 오는 28일 발표 예정으로, 세계적인 클래식 레코딩 레이블인 소니 클래시컬(Sony Classical)을 통해 발매된다. 세계적인 팝페라테너 임형주의 데뷔부터 17년간 그의 앨범을 책임진 이상훈 음악감독이 프로듀싱한 것으로 알려졌다.
jeewonjeong@xportsnews.com / 사진=포츈
정지원 기자 jeewonj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