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스페인 축구계에 최대 스캔들이 터졌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를 상징하는 레알 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의 엘 클라시코 더비에 검은손이 개입한다는 소식이다.
'카데나코페'를 비롯한 다수의 스페인 언론은 22일(한국시간) "스페인 경찰이 내달 예정된 엘 클라시코와 관련해 판정 외압 사실 조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는 스페인 심판위원회 고위 관계자로부터 외압을 받은 부심이 서면을 통해 고발하면서 구체적인 조사가 시작됐다.
외압 피해를 당한 부심은 "엘 클라시코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유리한 판정을 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이를 거절하면 심판 평가 순위가 내려갈 것이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설명했다. 해당 부심은 익명을 요구하고 법률 대리인을 선임한 상태다.
해당 변호사는 '문도데포르티보'와 인터뷰를 통해 "의뢰인이 부당한 요구를 받은 뒤 극심한 우울증을 겪었다. 이제는 행동을 보여야 할 때란 마음으로 고발하게 됐다"면서 "판정 외압은 우리 의뢰인만 받은 것이 아니다. 다른 부심들도 똑같은 요구에 고민하고 있다. 며칠 내로 이들도 입장 표명을 할 것"이라고 밝혀 사건이 더 커질 가능성을 내비쳤다.
한편 이번 외압 스캔들의 당사자로 거론되는 인물은 현 심판위원회 소속으로 1980년대 심판으로 활약했던 무뇨스 히메네스 모랄레스다. 그는 이와 관련해 "사건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 굉장히 부조리한 상황에 놓였다"면서 "지금 어떠한 말을 할 입장이 아니다"고 불쾌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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