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7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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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니에 쓴 극적인 드라마, 2경기 무실점이 원동력

기사입력 2015.10.21 09:58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청소년 대회에서 아프리카는 역시 쉽지 않았다. 하지만 위기를 침착하게 넘긴 무실점이 극적인 승리 발판이 됐다.  

최진철 감독이 이끈 17세 이하(U-17) 대표팀은 21일(한국시간) 칠레 라 세레나에서 열린 2015 국제축구연맹(FIFA) U-17 칠레월드컵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기니를 1-0으로 꺾었다. 경기 내내 상대 맹공에 다소 고전한 한국이지만 후반 추가시간 역습을 놓치지 않고 오세훈(현대고)이 마무리하며 극적인 승리를 따냈다.  

지난 18일 첫 경기에서 브라질을 잡아내며 기세를 탔던 대표팀은 아프리카 복병 기니까지 넘어서며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청소년 연령대의 강자 아프리카답게 기니도 결코 쉬운 상대가 아니었다. 아프리카 특유의 리듬과 상대의 우월한 피지컬이 낯선 한국은 경기 내내 조심스러운 운영을 유지했으나 공교롭게 수비에 치중하는 모습이 됐다. 

기니의 영상을 면밀히 분석한 최 감독은 상대 개인기량을 차단하기 위해 2선과 3선의 간격을 좁혀 무게 중심을 뒤에 뒀다. 그러다 보니 시간이 흐를수록 기니에 경기 주도권을 허용했고 전반 중반부터 아찔한 슈팅을 자주 허용하기도 했다.

쉽사리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지만 대표팀은 상대의 거센 공격을 무실점으로 차단한 것은 칭찬할 부분이다. 당황할 만도 한 상황이 수차례 연출됐지만 이상민(현대고)을 중심으로 한 포백은 안정감을 보여줬고 안준수(의정부FC) 골키퍼도 침착하게 상대 슈팅을 차단했다. 

뒷문이 실점하지 않자 후반 들어 상대를 몰아붙이기 시작했다. 상대 체력이 조금 떨어질 시점에 김승우(보인고)와 이상헌(현대고)을 투입해 경기 분위기를 바꾼 대표팀은 지금껏 밀렸던 한을 풀 듯 공격적인 태세를 멈추지 않았다. 

여기에 최 감독의 용병술이 더해지면서 드라마를 썼다. 정규시간이 다 지나고 후반 추가시간까지 끝나갈 무렵 교체로 들어온 오세훈(현대고)에게 마지막 기회가 왔고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기니의 골망을 흔들면서 극적인 승리를 따냈다. 

2경기 만에 깔끔하게 16강 진출에 성공한 대표팀의 힘은 단연 무실점이다. 낯선 기니의 공세를 차분하게 막아냈기에 막바지 공세를 펼 수 있었다. 최진철호의 힘은 브라질과 기니를 맞아 무실점에 성공한 뒷문에 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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