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9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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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특종: 량첸살인기' 조정석, 원톱도 된다

기사입력 2015.10.23 10:29 / 기사수정 2015.10.23 10:29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영화 '특종: 량첸살인기'(감독 노덕)가 22일 개봉 후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다양한 작품에서 개성 있는 연기로 존재감을 발휘해온 배우 조정석의 첫 원톱 주연작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2013년 '연애의 온도'로 주목 받았던 노덕 감독의 두 번째 작품인 '특종: 량첸살인기'는 연쇄살인사건에 관한 일생일대의 특종이 사상초유의 실수임을 알게 된 기자 허무혁(조정석 분)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는 상황 속에서 자신의 오보대로 실제 사건이 발생하며 일이 점점 커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극 중에서 조정석은 우연한 제보로 잘못된 특종을 터트리는 기자 허무혁을 연기한다. 집에서는 아내와 이혼 위기에 놓이고, 설상가상 회사에서도 사실상 해고나 마찬가지인 상황이 된 무혁은 우연한 제보로 연쇄살인사건과 관련된 특종을 잡아 보도하면서 단숨에 모든 이들의 주목을 받게 된다.



연쇄살인범을 쫓는 과정에서 그가 쓴 메모를 발견해 보도하며 다시 한 번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지만, 이후 이것이 '량첸살인기'라는 소설의 한 구절임을 알게 되며 위기에 놓인다. 게다가 보도국은 무혁에게 계속해서 새로운 보도를 기대하고, 무혁의 행보를 수상히 여긴 오반장(배성우)의 압박은 점점 커진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위기 속에서 진실을 밝히려는 순간 무혁의 보도대로 살인사건이 일어나며 무혁이 통제할 수 없는 방향까지 이르게 된다.

영화는 진실과 거짓말, 진실과 믿음, 선택에 대한 이야기들을 현실성과 코믹함의 적정선을 지키며 유쾌하게 그려냈다. 살인사건 보도를 놓고 벌어지는 언론의 보도 현실을 풍자적으로 그려낸 것도 눈에 띈다. 극 속에서 다소 과장되게 보일 수 있는 지점들에 대해 노 감독은 "장르적 특성으로 이해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전하기도 했다.



의도치 않은 상황으로 흘러가는 이야기의 흐름 속에서 매 순간의 감정을 실감나게 표현하는 조정석의 모습은 특히 눈여겨 볼 부분이다. 당황스러움과 억울함, 초조함 등 무혁이 느끼는 수많은 기분들은 조정석의 표정과 몸짓으로 섬세하게 그려졌다. 원톱의 존재감을 드러내기에 부족함이 없다.

연기력으로는 이미 정평이 난 백국장 역의 이미숙, 문이사 역의 김의성, 오반장 역의 배성우를 비롯해 이하나, 김대명, 태인호 등 출연진들은 각각의 분명한 성격을 드러내며 적재적소에 합을 맞추며 극을 받친다. 125분. 15세 이상 관람가.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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