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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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걸, 꿈에 대한 보답이자 선물"(인터뷰)

기사입력 2015.10.20 06:45 / 기사수정 2015.10.20 00:49

한인구 기자


[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걸그룹 오마이걸(효정 진이 미미 유아 승희 지호 비니 아린)은 지난 4월 데뷔했다. 경쾌한 타악기 연주를 담은 '큐피드(CUPID)'로 인기몰이에 나섰다. 신인 걸그룹들이 '순수'에 초점을 맞춘 사이, 오마이걸은 '판타지 동화'로 돌아왔다.

"소녀의 애절하고 아련한 마음을 판타지 동화처럼 신비롭게 표현했어요." 지난 9일 발매된 오마이걸의 두 번째 미니앨범 '클로저(CLOSER)'에는 동명 타이틀곡 '클로저'를 포함해 '세이 노 모어(SAY NO MORE)' '플레이그라운드(PLAYGROUND)' 등 총 5곡이 수록됐다. '클로저'는 소녀의 감수성을 살리면서도 코드진행과 악기구성으로 몽환적인 느낌을 표현했다.

"S.E.S. 선배님들의 '드림스 컴 투르(Dreams Come True)' 느낌도 나죠. 밤하늘을 보면서 듣기 좋은 노래예요." 오마이걸의 설명처럼 '클로저'는 신인 걸그룹이 쉽게 선택하기 힘든 곡이다. 그룹의 방향성을 만들어야 하는 시점에서는 과감한 도전이다. 폭넓은 팬층을 사로잡는 것이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오마이걸의 새로운 시도는 그래서 더 신선하게 다가온다. '클로저' 뮤직비디오는 '잠자는 숲속의 공주' '빨간 모자' 등을 오마주했다. 숲속을 배경으로 한 영상미와 무대는 노래와 묘한 조화를 이룬다. "영화처럼 CG(컴퓨터 그래픽)을 사용했고, 군무를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했어요. 여러 시도를 했죠."

수록곡 '세이 노 모어'부터 '라운드 어바웃(ROUND ABOUT)'에는 남녀의 '밀당(밀고 당기기)과 어린 소녀들만의 감성이 자리한다. "'라운드 어바웃'은 한 부스에서 멤버들이 함께 신나게 코러스 녹음을 했어요. 밝은 에너지가 남겼죠." '슈가 베이비(SUGAR BABY)'는 좋아하는 남자친구를 곰돌이 슈가에 빗대어 말했고, '플레이 그라운드'는 이별을 앞둔 소녀를 놀이터에 비유했다.

오마이걸은 데뷔 활동을 끝낸 뒤 새 앨범을 위해 3개월 동안 작업했다. "데뷔 무대 때는 어색한 게 많았어요. 이번에는 자신감 열정 패기가 더 생겼죠. 부족한 점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들은 특히 팀워크가 단단해졌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구성의 군무를 시도했어요. 한 명이라도 마음이 맞지 않으면 어렵죠. 팀워크를 다져서 군무가 멋있게 완성된 듯해요."

'클로저' 안무에는 별의 움직임을 표현하는 동작이 담겼다. 별자리를 형상화한 것이다. 북두칠성 처녀자리 등을 녹여냈다. 날개 티를 입고 활동했던 '큐피드'와 달리 '클로저'에서는 원피스를 입었다. "데뷔 전에는 막연하게 가수의 화려한 모습을 동경했어요. 이제는 열심히 하는 것은 당연하고, 그 위에 책임과 자신과의 싸움이 있다는 걸 알았어요. 고민과 고통을 견뎌서 견고하게 만들어져야 화려한 선배님처럼 된다는 것을 깨달았죠."

데뷔 때부터 숙소생활을 하고 있는 오마이걸은 언제나 시간을 함께한다. "핸드폰이 없어서 멤버들끼리 차뿐 아니라 대기실에서 장난치고 대화하고 춤도 춰요. 기쁠 때나 슬플 때나 24시간 붙어있죠." 오마이걸 멤버들은 '가수의 꿈'을 안고 전국 각지에서 모였다. "서로 배려하고 양보하는 성격이에요. 불편한 점은 없어요. 숙소 생활을 하면서 멤버들이 사투리를 하는 걸 보는 것도 신기하고 재밌죠."

오마이걸은 자신들을 '무지개 같은 걸그룹'이라고 했다. 앞으로도 음악적인 스펙트럼을 넓혀가고 싶다는 뜻도 덧붙였다. "팀원이 여덟 명이기 때문에 보컬과 안무 구성이 다양하죠. 8인 8색의 매력과 팀워크가 강점이예요." 끈끈한 우애를 자랑하는 오마이걸은 최근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통해 속마음도 엿봤다. "같은 생활이 반복돼 서로에 대해 모르는 게 있었어요. 마지막에는 진심을 나눴고, 많이 울기도 했죠."

오마이걸은 '오마이걸'이라는 이름으로 모인 인연에 감사했다. "10년 넘게 가수 꿈을 꿨어요. 멤버들은 꿈에 대한 보답이자 선물이죠."(승희) "힘들 때도 기댈 수 있는 마음의 안식처예요."(지호) "노래 같죠. 제게 뗄 수 없는 존재들이에요."(효정) "나만 볼 수 있는 일기장이죠. 멤버들에게 속을 떨어놓고 공유해요."(비니)

"엄마 아빠 같아요. 집안일 등 서툰 부분이 많았지만, 멤버들에게 배웠어요. 7명의 또 다른 멘토죠."(유아) "아메바 같은 존재들이죠. 공통된 부분이 많아서 저의 한 조각을 떼어낸 느낌이 들어요."(미미) "꿈꿔오고 상상한 것을 혼자서 할 수 없었죠. 그래서 기적 같아요."(진이) "떨어져 있어도 계속 연락하고 싶은 친자매 같은 멤버들입니다."(아린)



in999@xportsnews.com / 사진 = 오마이걸 ⓒ WM엔터테인먼트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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