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창원, 이지은 기자] 마산 홈에서 거둔 귀중한 첫 승이었다. 가을야구를 향한 희망에도 초록불이 켜졌다.
NC 다이노스는 19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날 포스트시즌에서의 홈 첫승으로 두산과의 시리즈 상대전적 1승1패,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경기는 투수전 양상이었다. NC 스튜어트와 두산 장원준 모두 경기 후반까지 안정적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그 와중 더 잘 한 쪽은 스튜어트였다. 9이닝 3피안타 1홈런 1실점으로 경기 내내 마운드를 지켰고, 결국 '완투승'까지 수확해냈다.
무득점으로 침묵하던 타선은 8회가 돼서야 터졌다. 마운드가 불펜 함덕주로 교체되면서 손시헌과 지석훈의 연속안타가 터지며 1득점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함덕주의 폭투가 이어지면서 1득점으로 역전까지 이어졌다. 다음은 김경문 감독과의 일문 일답.
-경기 총평을 내리자면.
"어제 지고 오늘 이겨서 너무 다행이다. 거의 코리안시리즈처럼 느껴졌다. 스튜어트 선수가 기대 이상으로 잘 던져줬고, 초반에 더블플레이가 나왔음에도 어제보다 선수들이 편하게 느끼는 걸 알 수 있었다. 1승1패됐으니 하루 쉬고 3차전 가서 좀 더 편하하고 홀가분하게 좋은 경기 할 수 있을 것 같다. 팬들에게 만회할 수 있는 경기 했다는 것 제일 기쁘다."
-8회 추가점 상황, 스퀴즈 사인 낸건가?
"사실 한 번 내봤는데 사인 미스가 났다. 승부를 걸었는데 그게 운 좋게 잘 들어맞았던 것 같다."
-손시헌이 무사1루 만들었을 때 번트 대신 강공 지시를 했다.
"고민했다. 오늘 경기가 경기였던 만큼 감독도 맘을 졸였다. 구장을 가득 채운 팬들에 한 번 승리를 보여주고 싶어서 경기를 하면서 많이 빌었다. 번트 생각하다가 카운트가 유리해서 승부수를 띄웠는데 그게 2루타로 나왔다. 선수들이 잘 따라준 덕분이다."
-9회까지 스튜어트가 책임진 이유는?
"지금 마무리와 원포인트 못 믿어서가 아니다. 오늘 경기에서는 스튜어트가 끝내야 한다고 생각했다. 분위기 상 뒤에 나오는 선수들의 부담감이 너무 컸기에 밀어붙였다."
-시리즈 길게 보고 있는 느낌인데.
"5차전 보고 있다. 그만큼 두산이 올해 경기 해봤을 때 만만하지 않고, 두산 선수들 커리어가 많다. 포스트시즌 몇 년 째 뛰는 선수들이 많아서 싸울줄 안다. 노림수가 있는 타자들이고 삼성 못지 않다. 거기 맞춰 준비하지 않으면 안 된다. 오늘 스튜어트가 너무 잘 던졌기 때문에 완투가 가능했지, 결국 3차전에서는 잘라가면서 막아야 한다."
-어제 해커와 오늘 스튜어트, 두 선수의 차이점은?
"포스트시즌 1승을 하고 말고를 가지고 1년 19승 한 투수를 나무랄 순 없다. 스튜어트는 오늘 마운드에서 외국인 에이스다운 피칭 보여줬다. 어젠 니퍼트한테 눌렸다면 오늘은 스튜어트가 누르는 힘을 보여줬다."
-이태양 대신 손민한을 3차전 선발로 예고한 이유는?
"그래도 커리어가 좋고, 지금 감도 좋다. 단기전에는 느낌이 좋은 애가 통한다. 두산도 유희관일 텐데 서로 좋은 경기 될 것 같다."
-타순 변경을 예고했는데.
"3차전전 가서는 변경해봐도 되겠다 싶은 생각을 하고 있다. 내일 쉬고 난 다음 컨디션이 다르니 그 때 연습하는 것을 보고 한 번 생각해보겠다."
number3togo@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PO관련기사
김경문 감독, 2차전도 '베스트 9'을 고집한 이유
NC 위기의 싹 자른 테임즈의 '감각 수비'
'95년생' 함덕주에게 'PS 공기'는 무거웠다
'PS 홈첫승' 김경문 "코리안시리즈처럼 느껴졌다"
이지은 기자 number3tog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