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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하는 호펜하임과 흔들리는 기스톨 감독

기사입력 2015.10.19 11:00 / 기사수정 2015.10.19 11:13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김진수(23)가 활약하는 TSG 1899 호펜하임이 흔들리고 있다. 강등권까지 추락한 상황에서 별다른 돌파구도 보이지 않아 답답해하고 있다. 내부적으로도 흔들리고 있다. 마르쿠스 기스톨 감독은 최악의 경우 자신의 미래까지 달리해야 할 위기에 놓였다는 분석이다.

독일 매체 '빌트'는 19일(이하 한국시간) 위기를 맞은 호펜하임의 내부 소식을 "기스톨 감독이 흔들리고 있다"는 제목 아래 자세하게 전했다.

호펜하임은 올 시즌 리그 9경기에서 1승밖에 거두지 못했다. 패한 경기도 5경기가 되며 승점 6만을 벌어들이면서 현재 최하위의 바로 위인 17위에 자리하고 있다. 지난 17일에 있었던 볼프스부르크전은 불난 집에 부채질을 했다. 4골을 내주는 등 흔들렸던 수비력과 조직력은 보는 사람들을 걱정스럽게 만들었다.

가장 큰 문제는 기스톨 감독이 방향성을 잃었다는 사실이다. 기스톨 감독은 시즌 중반에 수비라인 전체를 재조정하는 등 시즌 초반 부진한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무리수를 뒀다. 하지만 이마저도 확실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팀을 어떻게 이끌어가야 될 지 갈피를 못잡고 있다.



선수들도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호펜하임의 주전 미드필더 오이겐 폴란스키는 "우리는 내부적으로 뭉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리고 나서 보여지는 모습들도 고쳐나가야 한다"면서 "우리는 무언가를 연습하고 훈련한다. (지금 우리 상황이) 3가지를 익히고 이어 4가지를 익히면 앞에 했던 3가지는 없어진다. 이것은 리그에 걸맞는 수준이 아니다"라고 불만을 보였다.

빌트에 따르면 기스톨 감독과 윗선 간의 불화의 조짐들도 있다. 기스톨 감독은 지난해 겨울부터 있었던 호펜하임의 홉 구단주와의 계약 연장에 대한 협상에서 약간의 의견 차이가 있었고 지금도 관계가 그리 좋지만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스톨 감독은 지난 4월에 2018년까지 계약을 연장하기는 했지만 계속해서 위기설이 나오는 배경에 이러한 이유가 있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이제는 일각에서 기스톨 감독이 경질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알렉스 로젠 단장은 "사령탑 교체가 능사는 아니다. 기록들이 이를 잘 말해주고 있다"며 부인하면서도 "하지만 승점 6은 분명히 충분하지 않은 성적이다. 우리의 목표나 우리의 스쿼드 수준에 맞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호펜하임은 오는 24일 함부르크와의 리그 홈경기를 통해 분위기를 바꿀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나선다. 침체된 흐름을 반전시킬 수 있는 승리가 반드시 필요해졌다. 호펜하임이 흔들리면 김진수에게도 좋을 것이 없다. 지난 볼프스부르크전에서 왼쪽 풀백 파벨 카데라베크가 불안하자 기스톨 감독은 전반 22분만에 김진수를 교체 투입해 신뢰를 보였다. 함부르크전에서 김진수가 팀과 함께 다시 날아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khm193@xportsnews.com / 사진=기스톨 감독, 김진수 ⓒ AFPBBNews=news1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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