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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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1] '3번 징크스 안녕' 블랙홀 빠져나온 민병헌의 멀티포

기사입력 2015.10.18 16:49 / 기사수정 2015.10.18 16:57



[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두산 베어스 민병헌(28)이 포스트시즌에서 두산의 '블랙홀'이나 다름없었던 3번 자리에서의 부진을 완전히 씻어냈다.

두산은 18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에서 7-0으로 승리했다. 두산은 플레이오프 1승을 먼저 챙기며 기선을 제압, 준플레이오프에서의 기세를 이어갔다.

이날 선발 더스틴 니퍼트는 9이닝을 홀로 책임지고 완봉승을 거두며 에이스의 '클래스'를 확실히 보였다. 타자들은 3개의 홈런을 포함해 10안타 7득점으로 생산적인 공격을 펼치며 니퍼트의 어깨를 더 가볍게 했다. 그중에서도 민병헌의 활약은 눈에 띄었다. 민병헌은 이날 5타수 2안타 4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안타 두 개가 모두 홈런이었다.

첫 타석은 아쉬웠다. 정수빈과 허경민의 연속 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1,2루 찬스에서 들어선 민병헌은 NC 선발 에릭 해커를 상대로 삼구삼진으로 물러나야했다. 그러나 두번째 타석은 달랐다. 2-0으로 앞선 3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 민병헌은 해커의 2구 커터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리고 점수를 3-0으로 벌렸다. 자신의 포스트시즌 첫 홈런이었다.

그리고 5회 NC의 두번째 투수 이민호에게 삼진을 당하며 돌아섰던 민병헌은 7회, 또다시 담장을 넘겼다. 4-0으로 앞선 7회초 1사 주자 1,2루 상황 마운드에는 김진성. 민병헌은 김진성의 3구째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아치를 그렸다. 두번째 홈런.

이날 민병헌의 활약이 의미있었던 것은 다른 곳도 아닌 3번 타순에서 나온 활약이었다는 점이다. 준플레이오프 4번의 경기를 치르는 동안 3번타자로 선발 출전했던 민병헌과 박건우는 도합 1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었다. 데일리 MVP로 선정됐던 2차전에서 민병헌은 6번타순이었다.

테이블세터진과 중심타선을 이어줘야 할 3번에서 맥이 끊기니 김태형 감독의 고민도 깊었다. 그래도 김태형 감독은 "(민)병헌이가 3번타자에서 해줘야한다"면서 민병헌에 대한 믿음을 보였다. 그리고 민병헌은 이날 두 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김태형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고, 첫 타석 포함 15차례 이어졌던 3번 타순의 무안타 행진을 깨고 팀의 승리에도 톡톡한 역할을 해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창원,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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