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창원, 이지은 기자] 단기전 큰 무대일수록 '에이스'의 피칭은 빛이 났다. 두산 베어스의 더스틴 니퍼트(32)는 이날 승리의 1등 공신이었다.
두산 베어스는 18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7-0으로 승리했다.
기선제압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중요한 1차전이었다. 이날 양팀의 선발은 NC 해커와 두산 니퍼트, 모두 외국인 선발 에이스를 내세우며 치열한 주도권 싸움을 예고했다.
결과는 니퍼트의 완승이었다. 이날 니퍼트는 9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NC의 타선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출발부터가 완벽했다. 타순이 한 회 돌고 나서도 NC의 타자들은 니퍼트의 공략법을 전혀 찾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4이닝 연속'퍼펙트 피칭'이 이어졌다. 1회 김종호-박민후-이종욱을 뜬공-뜬공-땅볼로 돌려세운 뒤, 2회 테임즈-나성범-이호준을 모두 삼진을 솎아냈다. 3회 손시헌-지석훈-김태군에 땅볼-뜬공-뜬공을 유도해냈고 4회까지 김종호-박민우-이종욱을 삼진-삼진-땅볼로 손쉽게 처리했다. 모두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이닝을 지워냈다.
볼삼비도 완벽했다. 이날 니퍼트가 기록한 볼넷 개수는 2개 반면 탈삼진 개수는 6개에 달했다. 이 중 4번 타자 테임즈에게만 헛스윙 삼진과 루킹 삼진을 모두 유도하며 제압에 성공했다. 특히 2회 테임즈-나성범-이호준을 모두 연속 삼진으로 헛스윙 솎아내면서 완벽한 커멘드를 자랑했다.
투구수 조절은 당연히 따라오는 수순이었다. 이닝당 10여개의 투구수로 짧게 끊어내다보니 8이닝을 소화하고도 투구수는 101개밖에 되지 않았다. 니퍼트는 9회에도 마운드에 올랐고, 박민우에게 안타 1개를 허용했지만 실점하지 않았다. 두산의 코칭 스태프가 한차례 마운드에 방문했지만 '더 던질 수 있다'는 의사를 밝히고 경기를 스스로 매듭지었다.
number3togo@xportsnews.com / 사진=창원, 김한준 기자
이지은 기자 number3tog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