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8:45

'그것이알고싶다' 신정연쇄살인 유일 생존자 "범인은 두명, 엽기토끼 신발장"

기사입력 2015.10.18 00:09

정지원 기자


▲그것이 알고싶다

[엑스포츠뉴스=대중문화부] '그것이 알고싶다' 신정동 연쇄살인사건 추적기가 공개됐다.

17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2005년 이후 10년간 미제로 남아있던 서울 신정동 연쇄살인사건의 추적기가 낱낱이 공개됐다.

첫 번째 피해자는 말이 없고 조용했던 회사원 권양. 두 번째 피해자는 40대 주부 이씨. 두 사람은 모두 많은 끈에 묶여 있었고 공휴일에 살해당했으며 피해자가 사는 곳과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유기됐다.

박지선 교수와 표창원 교수는 유기장소를 찾아간 이후 지리를 잘 아는 사람이 범인이라 유추했다. 시신을 묶었던 매듭을 본 전문가는 "매듭을 꽤 아는 사람의 실력이다. 박스를 잘 묶는 사람들이 사용하는 매듭이다. 범인은 폐지나 박스를 잘 정리하는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제작진은 포장이나 매듭을 주로 다루는 사람이 범인일 가능성이 높다 추정했다.

이후 연쇄살인 사건의 유일한 생존자이자 범인 최초 목격자일지도 모르는 A씨가 등장했다. A씨는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았고 계속 힘들었다. 그 때는 일부만 진술했다. 기억을 잊을 줄 알았는데 제작진의 전화를 받고 기억이 떠올랐다"며 "길을 가는데 누가 손을 낚아채더라. 그때부터 따라갔다. 내가 고함을 지르니까 그 사람이 '여자친구가 술을 많이 마셨다'고 말하며 커터칼로 협박당했다"고 말했다.

범인의 거주지로 들어가면서는 A씨의 눈은 가려진 상태였다고. A씨는 "그 남자가 계속 목만 치더라. 말도 안 나오고 목이 터져나갈 것 같았다"며 "바지를 벗으려고 하는데 갑자기 화장실을 간다고 하더라. 살짝 눈을 뜨니 문이 열려있길래 '내가 여기서 나가지 않으면 죽는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2층에 숨은 계단 앞에 신발장이 있었는데 거기에 토끼 스티커가 부착돼 있었다. 두 명이 집에서 나와 욕을 하더라"고 회상했다. 범인이 두 명이었던 것. 이어 "서로 '왔어?'라고 말을 하더라. 살짝 눈을 떠 봤는데 건너편에서 톱 같은 것을 같고 있더라. 긴 칼인데 '네가 알아서 처리해라'는 말을 하더라. 기절한 척을 할까 생각했다"고 증언했다. 

A씨는 "마지막에 기억나는 건 무슨 초등학교로 피신한 것 밖에 기억이 안 난다. 그 때 남자친구한테 전화하고 남자친구에게 신고를 해달라고 했다. 초등학교에서 그 집이 멀진 않았다"고 말한 뒤 "그 남자가 웃고 있었고 죽여버린다고 했었다. 죽이라고 날.. 끈이 정말 많았다. 바닥에 널부러져 있었다. 나를 묶으려고 했기에 기억한다"며 흐느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10년간 미제로 남아있던 서울 신정동 연쇄살인사건의 유일한 생존자의 증언을 따라 재추적하는 제작진의 모습이 담겼다. '엽기토끼 신발장'이 범행 장소의 가장 뚜렷한 기억이다.

enter@xportsnews.com 사진= 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화면



정지원 기자 jeewonj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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