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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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유망주→2015 필승조' 함덕주의 성장 비결

기사입력 2015.10.16 09:41

이지은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지은 기자] "이기는 상황에 나가고 싶어요"

2014년 19세의 어린 투수는 시즌 목표를 '필승조'라고 밝혔다. 그리고 2015년, 필승조의 핵심이 된 프로 3년차의 이 투수의 목표는 'KS 우승'이 됐다. 두산 베어스의 함덕주의 얘기다.

두산은 잠실 홈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1,2차전에서 승리하면서 유리한 고지를 잡았다. 이 중요한 2연승을 논할 때, '2연투' 함덕주의 활약은 빼 놓을 수 없다. 양일간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이라는 비교적 적은 이닝을 소화했지만, 중요한 순간 등판해 위기를 끊어내며 제 역할을 다했다. 1,2차전 모두 1점차 승리를 가져갔던 걸 생각하면, 두산에겐 귀중한 셋업맨이다.

원주고 출신의 이 좌완 투수는 2013년 5라운드 43순위로 두산의 유니폼을 입었다. 지명순위에서 볼 수 있듯, 입단 당시에만 해도 그렇게 주목 받던 선수는 아니었다. 그해 1군에서 3경기 등판해 평균자책점 33.75를 기록했고, 주로 2군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이후 한 단계씩 밟아 올라왔다. 2014년 성적은 31경기 평균자책점 4.44점. 많은 경기에 등판한 건 아니었지만 나설 때마다 씩씩하게 공을 뿌리며 자신의 이름 세 글자를 알렸다. 

솔리드한 활약을 보이기 시작했던 건 올 시즌부터다. 정규시즌 모두 68경기 등판해 평균자책점 3.65를 기록하며 믿고 쓸만한 불펜자원으로 거듭났다. 특히 7월부터 평균 2점대 방어율을 자랑하며 시즌 막바지 두산 불펜에 큰 힘을 보탰다.

1년 만에 유망주에서 필승조가 됐다. 무엇이 그를 이렇게 달라지게 한 걸까. 함덕주 자신은 우선 '불어난 체중'을 꼽았다. 그는 "처음 입단할 때는 덩치가 작았는데, 10kg정도 찌면서 몸이 커졌다"며 "1달에 2~3kg씩 서서히 찌웠기 때문에 밸런스에는 문제가 없다. 오히려 더 좋아졌다"며 성장 비결을 밝혔다. 

그러다 보니 자연히 구속도 늘었다. '늘어난 구속'을 꼽았다. 함덕주는 "캠프에서 규칙적으로 운동하다 보니 힘이 좀 더 붙었다"며 "처음보다 직구 구속도 10km이상 올랐다"고 전했다. 현재 직구구속은 최고 140km 중후반대, 그러다보니 변화구에도 힘이 실렸다.

올 시즌 내내 '불펜'은 두산을 괴롭혀온 문제였다. 선발이 거의 다 차려놓은 밥상을 불펜이 엎어버리기 일쑤였다. 그랬던 두산의 불펜이 포스트시즌 들어 드디어 안정세를 찾았다. 그 중심에는 함덕주가 있었다. '될성 부른 떡잎'이었던 함덕주는 3년의 성장 끝에 드디어 꽃을 피웠다. 

number3togo@xportsnew.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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