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경민 기자] "연애에 대한 대중의 시선이 너그러워 진 것은 사실 입니다. 하지만 이미지에 분명한 악영향이 있는 것은 사실 입니다."-대형기획사 홍보 관계자.
유명 운동선수와 아이돌 그룹 간의 열애로 화제를 모았던 오승환(한신 타이거스)와 소녀시대 유리의 열애가 결국 결별로 마무리 됐다.
두 사람은 지난 4월 열애사실을 인정하고 공개연애를 시작했지만 결국 만남을 이어가지는 못했다. 유리 뿐만이 아니라 요즘 연예가에 열애설이 불거진 뒤, 오랫동안 관계를 유지하는 이들은 찾아보기 힘들다. 빠르면 수개월, 2년을 넘기는 사례를 찾아 보기 힘들다.
그렇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 대부분의 연예 관계자들은 열애설이 보도되는 시점이 원인이라고 말한다. 친구로 관계를 유지하다 막 연인 감정을 느끼는 시점에 열애설이 불거지는 것이 대부분이라는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2000년 초중만 까지만 해도 연예인의 열애설은 큰 이슈거리였다. 당시 광고주나 기획사들은 '연애금지조항'까지 계약서에 넣을 정도로 열애설이 불거졌을 때 입을 이미지 타격을 두려워 했고, 여기에 대한 책임을 서류화 하기도 했다.
하지만 시대가 변하면서 일반인의 연애 또한 빨라진 요즘 '열애설'은 스타들에게 어떤 타격을 주지 못한다는게 대부분의 입장이다.
다만 그 보도 시점에 대해서는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논란 거리가 되고 있다. 명확히 '사랑'이 아닌 '좋은 오빠 동생'인데 이를 열애 라면서 공개 한다는 것이다.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전국민이 1인 1카메라를 들고 다니는 요즘 비밀 연애 또한 하기도 힘들다는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한 대형 기획사 관계자는 "연예인이 카페에 앉아서 차 한잔 먹어도 그 사진을 누군가 촬영하거나 인터넷 게시판 등에 글을 올려서 '열애설'로 확대가 되는 경우가 많다. 이를 본 언론사가 정확한 사실 확인도 하지 않고 기사화를 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며 "깊은 사랑에 빠진 것과 막 연인 감정을 느끼기 시작한 것 모두 글로 풀자면 '열애'가 아닌가? 이 경우 대중이 받아들이는 온도차는 같지만 정작 당사자들은 알아가다 헤어지는 경우가 더 많다"고 밝혔다.
일거수일투족을 주목 받고 있는 스타들에게 밀애는 이제 불가능한 일이 됐다. 공개 연애에 대한 대중의 인식도 예전과는 달라졌다.
하지만 단순한 만남과 '열애(熱愛)'가 구분이 되지 않는 현실은 공개연애를 하는 스타들의 영원한 딜레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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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민 기자 fend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