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인천, 조용운 기자] 인천 유나이티드가 창단 처음으로 FA컵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인천은 14일 홈구장인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15 하나은행 FA컵 준결승에서 전남 드래곤즈와 전후반 90분을 득점 없이 비긴 뒤 돌입한 연장서 윤상호와 케빈의 연속골로 2-0 승리를 따냈다.
이로써 인천은 창단 처음으로 FA컵 결승에 오르며 우승을 넘보게 됐다. FA컵 결승 상대는 울산 현대를 제압한 FC서울이다.
FA컵 결승을 향한 절박함이 휘감돈 경기였다. 양팀 모두 K리그 클래식 상위 스플릿 진출에 실패하면서 FA컵 우승을 향해 올인한 것이 느껴질 정도로 집중력이 상당했다.
준비가 철저했다. 홈팀 인천은 공수 변화에 따라 스리백과 포백을 달리하며 전남을 공략하기 위해 애를 썼고 전남도 인천의 측면 스피드를 막기 위해 기존의 포백이 아닌 스리백 전술을 들고나오면서 맞대응했다.
신중한 경기 양상이 이어졌다. 전남이 우선 뒷문을 단단히 하는 쪽으로 무게를 둔 터라 경기는 치고받는 흐름이 나오지 않았다. 중원에서 치열한 볼 경합이 계속되면서 양팀은 이렇다할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그나마 전남이 전반 중반 오르샤가 인천 수비의 집중력 부족을 틈타 볼을 뺏으면서 기회를 잡았지만 유현 골키퍼가 각도를 좁혀 골로 연결하지 못했다. 인천도 케빈과 김대경, 김인성의 전방 공격진을 통해 1~2차례 슈팅을 시도했지만 전남의 골망을 흔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전반의 양상은 후반까지 지속되면서 영의 균형은 쉽사리 깨지지 않았다. 결국 전후반 90분을 득점 없이 마치며 연장전으로 승부가 돌입한 가운데 전반 시작과 함께 인천이 결승골을 터뜨렸다.
인천은 측면에서 볼을 돌리다 페널티박스 아크 정면에 있던 윤상호에게 볼을 연결했다. 윤상호는 전남 수비수 3명에게 둘러쌓여있었으나 절묘하게 빠져나온 뒤 왼발 터닝 슈팅으로 연결해 닫혀있던 전남의 골망을 흔들었다.
다급해진 전남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고 스테보가 골을 넣었으나 손에 맞고 들어간 것을 주심이 확인하면서 취소가 됐다. 전남은 레안드리뉴를 투입하면서 만회골을 위해 더욱 공세를 취했다.
인천도 무작정 지키는 축구를 펼치지 않았다. 몇차례 지키려다 실패를 해선지 인천도 연장 후반 같이 맞받아치면서 전남의 공격을 차단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결국 인천은 연장 후반 10분 케빈이 역습 상황서 쐐기골을 박으면서 FA컵 결승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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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