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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목동, 이종서 기자] 2013년의 악몽을 그대로 되갚기 위한 넥센의 시나리오는 결국 마침표를 찍지 못했다.
두산은 14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11-9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지난 2013년과 정반대의 상황이다. 넥센은 지난 2013년 준플레이오프 1차전과 2차전에서 두산에 4-3, 3-2으로 승리하면서 포스트시즌 전망을 밝혔다. 그러나 3차전부터 내리 3연패 '리버스 스윕'을 당해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됐었다. 그리고 공교롭게도 이번 준플레이오프에서 넥센이 1,2차전에서 패배를 당한 점수는 3-4, 2-3으로 '평행 이론'이었다.
두산 선수들은 3차전을 앞두고 "2013년 당시 3차전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들어갔는데, 3차전과 4차전을 잡고 우리가 분위기를 탔다. 그렇게 되지 않도록 이길 수 있을 때 빨리 끝내고 싶다"고 3차전 승부를 다짐했다. 그러나 3차전에 이어 4차전까지 내주면서 두산 선수들의 우려는 현실이 됐다.
넥센은 3차전에 이어 4차전까지 잡으면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간다. 특히 목동 홈에서 넥센이 보여준 3,4차전 경기력은 두산을 압도했다. 2013년 두산과 비교해도 훨씬 더 분위기를 탔다. 2013년 당시 3,4차전에서 모두 1점 차로 승부가 갈렸던 것에 반해 넥센은 현재 타선 응집력을 회복하며 화약에 불을 붙였다.
3차전에서 5-2로 승리한 것에 이어 4차전에서는 9-2로 대승을 거뒀다. 넥센은 박병호의 홈런을 비롯해 김하성과 박동원이 멀티히트를 때려내면서 매서운 타격감을 선보였다. 특히 박동원은 4타점을 쓸어담으면서 포스트시즌 '영웅'으로 급부상했다. 여기에 선발투수로 올라온 양훈은 3일 밖에 휴식을 취하지 못했지만 효과적인 피칭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당시 위기에 몰린 두산 선수들이 하나로 뭉쳤다면 이번에는 넥센 선수단이 하나로 응집했다.
그러나 반전은 없었다. 두산은 2-9로 뒤지고 있던 두산은 7회 2점 8회 1점 9회 6점을 몰아내면서 11-9로 점수를 뒤집었고, 9회 이현승이 올라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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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