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두산 베어스의 허경민(25)이 새로운 가을의 사나이로 떠오르고 있다.
허경민은 13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넥센 히어로즈와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3루수 겸 2번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올시즌 117경기에 나와 타율 3할1푼7리로 첫 3할 타율로 시즌을 마감한 허경민은 포스트시즌 3경기에서 10타수 4안타 타율 4할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이날 역신 팀은 넥센의 '에이스' 앤디 밴헤켄의 호투에 막혀 타선이 침묵해 2-5로 패배했지만, 허경민만은 1회 볼넷을 골라내 팀의 첫 출루에 성공한 그는 4회에는 안타를 때려내 제 몫을 다했다.
지난 2012년 처음으로 '가을 야구' 무대를 밟아본 그는 어느덧 주전이 돼 팀의 내야 한 축을 든든히 지키고 있다. 그는 2013년에 이어 2년만의 가을야구에 대해서 "떨린다. 그러나 내가 떨고 그러면 그동안 형들이 고생한 것이 허무하게 끝날 수 있다. 떨리는 것을 티 안하게 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웃어보였다.
정규시즌 마지막 10경기에서도 타율 3할 7푼 8리로 맹타를 휘둘렀던 그는 그 감을 가을야구까지 끌고 있는 것에 대해 "사실 타격 부분은 기대하지 않았었다. 그런데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웃어보였다. 그러나 이내 "포스트시즌 좋은 투수들이 나온다. 앞선 두 경기를 잘해서 이번에도 잘친다는 보장은 없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그러나 좋은 타격 속에서 허경민은 수비에 대한 중요성을 더욱 강조했다. 허경민은 지난 11일 2차전 경기에서 7회 김하성의 짧은 내야 땅볼 타구를 앞으로 달려나와 잡음과 동시에 1루에 송구해 아웃을 잡아내는 등 두산의 '핫코너'를 연이은 호수비와 함께 든든히 지키고 있다. 그는 "이런 경기에서는 수비가 중요하다. 수비가 잘돼야 공격으로 좋은 흐름이 나온다 . 그래서 수비를 더욱 신경쓰려고 노력 중"이라고 수비수로서의 자신의 역할을 역설했다.
그는 "이런 큰 경기를 많이 하다보면 도움이 된다. 이번에 가을야구를 하고 끝나는 것이 아닌만큼 잘 하려고 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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