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목동, 이지은 기자] 1승이 간절한 순간, 에이스는 팀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앤디 밴헤켄(36)이 절체절명에서 넥센을 구해내는 호투를 펼쳤다.
밴헤켄은 13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선발 투수로 출전했다.
정규시즌 32경기 등판해 15승 8패 평균자책점 3.62를 기록한 넥센의 에이스다. 준플레이오프에 통산 2경기 등판해 1패만을 기록하고 있었지만, 이날은 7⅔이닝 2실점으로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세 명의 타자로 끝낸 1회였다. 선두타자 정수빈을 뜬공으로 잡아낸 뒤, 허경민에 볼넷을 내줬다. 하지만 배터리의 호흡으로 주자를 잡아낸 뒤, 박건우에 삼진을 솎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삼자범퇴 이닝은 2회에 나왔다. 김현수-양의지-민병헌을 땅볼-뜬공-삼진으로 잡아내며 깔끔하게 이닝을 끝냈다.
제 손으로 내보낸 주자는 제 손으로 처리했다. 선두타자 로메로를 삼진으로 잘 잡아낸 뒤, 오재원에게 내야안타를 내주며 주자를 1루에 채웠다. 하지만 날카로운 견제로 주자를 잡아내며 내야를 깨끗이 비웠다. 마지막 아웃카운트는 김재호에게 삼진으로 채웠다.
안정세는 계속해서 이어졌다. 선두타자 정수빈을 땅볼로 잡아냈지만 허경민에 안타를 내줬다. 하지만 주자가 있음에도 흔들리지 않는 밴헤켄이었다. 박건우와 김현수에 모두 뜬공 아웃을 이끌어내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5회는 병살타로 위기를 탈출했다. 선두타자 양의지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민병헌에 중견수 앞 안타를 내주며 위기가 시작되는 듯 했다. 하지만 로메로에게 던진 초구로 땅볼을 유도해내며 5-4-3 병살에 성공했다.
삼자범퇴 이닝은 계속 이어졌다. 6회 오재원-김재호-정수빈을 삼진-삼진-땅볼로, 7회 허경민-박건우-김현수를 삼진-뜬공-삼진으로 잡아내며 순식간에 이닝을 지웠다.
하지만 8회 급격히 흔들리기 시작했다.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대타 홍성흔은 뜬공으로 잘 처리했지만, 민병헌에 볼넷을 내주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어 로메로의 타석에서 폭투를 기록한 뒤 2루타를 내주며 결국 실점을 허용했다. 오재원에게 볼넷을 내준 뒤 김재호에게 삼진을 잡아내며 위기를 탈출하는 듯 했지만, 다시 정수빈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추가 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밴헤켄의 투구는 여기까지였다. 두 명의 주자를 포함한 마운드는 불펜 투수 조상우가 이어받았고, 결국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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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number3tog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