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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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드라마' 캔자스시티가 보여준 가을 기적

기사입력 2015.10.13 10:06 / 기사수정 2015.10.13 10:06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지난해 가을 캔자스시티는 메이저리그의 가을 야구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팀이다. 올해 디비전 시리즈 역시 그 저력이 발휘되고 있다.

캔자스시티는 1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MLB)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디비전 시리즈에서 9-6으로 승리했다.

이날 캔자스시티의 승리는 기적에 가깝다. 여러모로 불리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이번 시리즈에서 1승 2패로 밀려있고, 경기장은 상대 홈구장. 더욱이 4차전 선발로 나선 요다노 벤츄라가 5이닝 3실점으로 물러난 후 7회말에만 추가 3점을 허용하며 일방적으로 끌려가는 모양새였다. 패배가 확정되면, 리그 챔피언십 진출도 무산될 위기에 놓여있었다.

하지만 경기 후반 기적이 발휘됐다. 캔자스시티는 리오스-에스코바-조브리스트의 3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만루 찬스에서 케인의 1타점 좌전 적시타를 시작으로 점수를 만회해 나갔다. 호스머의 적시타로 4-6. 여전히 계속되는 무사 만루 상황에서 모랄레스의 타구가 상대 투수-유격수의 연결 실책으로 이어지면서 주자 2명이 홈을 밟아 6-6 동점을 만들었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캔자스시티의 집중력은 흐트러지지 않았다. 부테라가 10구까지 끈질기게 지켜본뒤 볼넷 출루한게 7-6, 역전을 만드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미 전의를 잃은 휴스턴은 8회와 9회 공격 기회를 허무하게 날렸고, 캔자스시티는 9회초 4번 타자 에릭 호스머의 쐐기 투런 홈런까지 터지면서 승리를 확정했다. 디비전 시리즈 전적 2승 2패. 이제 5차전에서 끝장을 볼 일만 남았다.

캔자스시티는 지난해에도 포스트시즌에서 엄청난 돌풍을 일으켰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승리하며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했고, 승률 6할팀이었던 에인절스를 상대로 디비전 시리즈에서 3승 무패로 완벽히 제압했다. 거의 매 경기 역전 드라마를 작성하며 무서운 기세로 월드시리즈까지 달려나갔다. 

결국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볼티모어까지 3연승으로 제압하고, 29년만의 월드시리즈 진출이라는 쾌거를 누렸다. 비록 3승 4패로 우승은 샌프란시스코의 몫이었지만 '작은 거인' 캔자스시티가 일으킨 돌풍은 대단했다. 

캔자스시티와 휴스턴은 오는 15일 디비전시리즈 5차전을 펼친다. 캔자스시티의 기적이 올해도 계속될 것인지 관심을 모은다.

NYR@xportsnews.com/사진 ⓒ AFPBBNews=News1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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