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유력했던 양현종을 제치고 유희관이 제 2회 최동원상 수상자로 낙점됐다. 기준은 무엇이었을까.
사단법인 최동원 기념사업회는(이사장 박민식) 12일 12시30분 여의도 글래드 호텔 1층 그리츠에서 최동원 상 선정위원회를(위원장 어우홍 전 롯데감독) 개최했고, 제 2회 최동원상 수상자를 유희관으로 최종 결정했다.
선정 기준은 선발 투수인 경우 1)철완의 이미지를 가장 잘 나타내는 180이닝 시상 투구 2)선발 30경기 이상 3)15승 이상 4)탈삼진 150 이상 5)퀼리트피칭 15회 이상 6)평균자책점 2.5이하 이며 마무리투수인 경우는 40세이브 이상이 되어야 후보에 오를 수 있다.
위원회로는 어우홍(전 롯데감독) 선정위원장, 박영길 스포츠 서울 해설위원, 김성근 한화 감독,천일평 osen 편집인, 김인식 국가대표 감독,허구연 mbc해설위원, 양상문 LG감독 등 7명으로 구성되어 있고, 이날 회의에는 일본 전지훈련을 떠난 김성근 감독을 제외하고 6명 전원이 참석했다.
이날 한 자리에 모인 위원회 위원들은 세부 부문에 점수를 매겨 수상자를 결정했다. 최동원기념사업회는 철저히 배제됐고, 7인의 위원이 뜻을 모아 확정했다. 현재 마무리캠프 중인 김성근 감독도 우편으로 투표에 참여했다. 채점 결과 유희관이 21점으로 1위, 양현종이 18점으로 2위, 윤성환이 17점으로 3위에 올랐다.
사실 6가지 기준만 놓고 보면, 국내 선수 가운데 양현종이 수상에 가장 적합하다. 양현종은 6가지 요건을 모두 채웠다. 하지만 총 4가지 요건을 충족한 유희관이 결정된 것은 올 시즌 유희관이 소속팀 두산에 미친 영향 그리고 리그 전체에 미친 영향을 고려한 판단이라는게 위원회의 설명이다.
어우홍 위원장은 "유희관은 타자의 약점을 잘 공략하는 좋은 투수이자 수비 시간이 가장 짧은 투수 중한명이다. 두산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게끔 공헌을 한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역시 참여 위원인 양상문 LG 감독은 "최동원상의 기준이라는게 6가지를 모두 충족해야하는것은 아니다. 우리가 최동원이라는 투수를 기념하는 가장 큰 이유는 '투혼'이다. 단 한가지만 기준에 충족한다고 해도 올 시즌 KBO리그에서 가장 좋은 투수는 누구냐에 기준을 맞춰 선정한다. 2번째지만 올해 결정이 최동원상이 앞으로 우리나라 최고의 상이 되는 기반이 되는 것 같아 기쁘다"고 밝혔다.
김인식 국가대표팀 감독은 "어디까지나 최동원 선수를 기리는데 이 상의 목적이 있다. 위원들 생각도 모두 달랐지만, 채점 방식을 두고 내린 결정"이라면서 "앞으로 최동원상 수상 대상자에 외국인 선수를 선정하는 방식도 일본리그처럼 KBO리그에서 오래 뛴 선수라면 고려해볼만 하다. 다다음해에 최종 논의 해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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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