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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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규 공백' 자메이카전, 정성룡에겐 절호의 기회

기사입력 2015.10.12 12:01 / 기사수정 2015.10.12 12:07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정성룡(30,수원)과 슈틸리케호는 인연이 참 없다. 출범 초기에는 부진으로, 조금 탄력을 받을 때는 부상으로 빠졌다. 

여전히 정성룡의 대표팀 등번호는 1번이지만 이를 뜻하는 주전 골키퍼 자리는 다른 이의 몫이 됐다. 정성룡은 슈틸리케호 출범 후 딱 한 차례 골문을 지켰다. 이후에는 주로 벤치를 지키거나 부상과 군사훈련으로 인해 태극마크를 달지 못하기도 했다.

그사이 대표팀 입지가 줄어든 정성룡의 자리는 김진현(28,세레소오사카)과 김승규(25,울산)의 몫이 됐다. 울리 슈틸리케(61) 감독도 지난 8월 "현재까지 골키퍼 포지션 넘버원과 넘버투는 김진현, 김승규라 할 수 있다"고 못을 박은 바 있다. 정성룡으로선 골키퍼 경쟁 구도를 뒤바꿀 기회를 좀처럼 얻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13일 열리는 자메이카와 평가전은 골키퍼 판도에 자그마한 파장을 일으킬 수도 있는 경기다. 꾸준하게 대표팀 골문을 지켜오던 김승규가 소속팀의 FA컵 준결승 일정에 따라 쿠웨이트 원정만 마치고 복귀했다. 자메이카전은 정성룡과 권순태(31,전북) 사이서 골문의 주인공을 결정해야 한다. 대기하고 있던 이들에게는 어쩌면 마지막일 수 있는 눈도장의 기회다.

우선 유력한 카드는 정성룡이다. 이전부터 넘버3 골키퍼 자리를 지켜왔고 지난해 11월 이후 한 번도 A매치를 뛰지 않았기에 슈틸리케 감독으로선 확인을 해볼 시점이기도 하다. 상대인 자메이카가 지난 7월 끝난 북중미 골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강호이기에 권순태에 비해 A매치 경험이 많은 정성룡에게 무게가 실린다. 

현재 정성룡의 경기력은 골키퍼 경쟁 구도를 흔들 수 있다는 평가다. 9월 초만 해도 군사훈련으로 실전 감각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이후 3경기를 뛰면서 점차 안정을 되찾고 있다. 3경기 중 2경기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것이 대표팀 재발탁의 이유가 됐다. 

철저하게 도전자 입장이 된 정성룡. 자메이카전은 다시 대표팀의 넘버원 수문장으로 도약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의 장이 될 수 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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