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거물' 여배우들의 tvn 드라마 러쉬가 이어지고 있다. 최지우에 이어 김혜수가 출연을 확정했고, 고현정도 물망에 올랐다.
최근 스크린에서 활약해온 여배우들이 tvN 드라마를 선택하는 경우가 늘었다. 스크린에서 줄곧 활동해온 박보영 또한 tvN 금토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으로 안방극장 주연으로 화려하게 귀환, 1인 2역이나 다름없는 빙의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한동안 '보영앓이'을 하게 했다. 해당 작품으로 박보영은 시청률, 화제성까지 다 잡으며 성공적인 안방극장 복귀를 알렸다.
최지우 또한 마찬가지다. '수상한 가정부'의 김형식 PD와 '두번째 스무살'로 재회한 그는 점점 성장하는 하노라 캐릭터를 맡으며 드라마 시청률 고공행진의 주역으로 활약 중이다. 이미 방송 전부터 한 관계자는 "'두번째 스무살' 대본 속에 표현된 하노라는 최지우와 너무나도 잘 어울린다"며 배역과의 높은 싱크로율을 자신하기도 했다. 한동안 발랄한 모습 대신 좀 더 내밀한 감정연기 위주로 변신했던 최지우가 로맨틱 코미디로 돌아오며 펼치는 호연에 시청자들도 녹아들고 있다.
최지우에 이어 tvN을 찾는 여배우는 김혜수다. 김혜수는 내년 초 방송 예정인 '시그널'로 tvN과 첫 호흡에 나선다. 그의 브라운관 컴백은 KBS '직장의 신' 이후로 2년 만으로, 영화 '관상', '차이나타운', '가족계획' 등 꾸준히 다른 모습을 보여온 그의 이번 선택의 기준 또한 '작품'이었다. 또한 작가와 감독에 대한 신뢰도 크게 작용했다.
'시그널'의 대본은 '싸인', '유령', '쓰리데이즈'의 김은희 작가가 맡았고, '신데렐라 언니', '성균관 스캔들', '몬스타', '미생'의 김원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기 때문. 현재까지 나온 '시그널' 대본 또한 상당한 몰입도를 자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함께 호흡하는 배우들 또한 조진웅, 이제훈으로 영화 이상의 라인업을 자랑한다.
화려한 바톤터치의 다음 타자는 고현정이 될 가능성이 높다. 고현정은 중년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노희경 작가의 신작에 제안을 받았으며, 출연을 검토하고 있다. 해당 작품은 tvN에서 방송될 예정으로 아직 편성 시기는 미정이다. 고현정이 이번 출연을 확정 지을 경우 지난 2013년 '여왕의 교실' 이후 브라운관 복귀작이자 첫 tvN 드라마가 된다.
한 관계자는 "이제 지상파와 케이블 드라마의 구분은 작품을 선택하는데 있어 크게 고려할 부분이 아닌 것 같다"며 충분한 경쟁력과 지상파 드라마 이상의 화제성을 지닌 케이블 드라마가 다수 탄생함에 따라 배우들도 망설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검증받은 작가들이 나선다는 점도 배우들이 tvN행을 망설이지 않는 이유다. 배우들은 '내 딸 서영이', '검사 프린세스'등 매력적인 여주인공을 내세워 인기를 끌었던 소현경 작가나 묵직한 작품을 주로 만들어온 김은희 작가의 필력에 신뢰감을 표하며 합류했다.
고현정 또한 같은 맥락에서 출연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 '괜찮아, 사랑이야', '그 겨울, 바람이 분다', '빠담빠담…그와 그녀의 심장박동소리', '그들이 사는 세상' 등 다수의 히트작과 마니아층을 갖고 있는 노희경 작가의 신작인데다, 벌써부터 노 작가와 다수의 작품을 함께해온 조인성의 카메오 출연설까지 거론되고 있다. 노희경 작가와 만난 고현정이 tvN 드라마 '황금'라인업에 방점을 찍을 것인지 관심이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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