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사랑도 어렵고, 삶도 어렵고, 꿈도 어렵다. 스무살에게는 쉬운 것이 없다. 그야말로 '아프니까' 스무살이다.
지난 7일 온스타일 첫 오리지널 드라마 '처음이라서'가 첫 선을 보였다. '처음이라서'는 20대 라이징 스타이 총출동하고, '로맨스가 필요해'의 이정효 감독과 정현정 작가가 풀어내는 첫 20대표 로맨스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
이날 '처음이라서'에서는 투닥거리는 한송이(박소담 분)와 윤태오(최민호)의 일상과 이들의 절친인 서지안(김민재), 오가린(조혜정), 최훈(이이경)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소꿉친구인 한송이와 윤태오는 서로를 이성으로 보기보다는 가족처럼 끈끈한 사이다. 아버지를 잃고 슬퍼하는 한송이에게 윤태오는 자신의 어머니도 같은 날 돌아가셨다고 이야기를 툭 꺼내기도 하고, 교내에서 인기가 제일 많은 소시지빵을 한송이에게 사다주기 위해서 자신에게 고백하는 교내 퀸카(윤아)의 데이트 제안도 모르쇠한다. 윤태오는 자신의 마음을 알지만 애써 부정했다.
윤태오의 첫 사랑 '탈출'은 험난했다. 여자는 너무나도 많기에 한송이에게서 벗어나겠다며 소개팅에 나섰다. 솔직하게 감정을 표현하는 그는 색다른 캐릭터였다. 그러면서도 소개팅 도중 카페 사장의 부당한 요구에 시달리는 송이를 위해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태오의 마음과 달리 송이는 지안과의 핑크빛 로맨스를 꿈꿨다. 데이트를 한다면 지안일 것이라고 생각한 것. 송이는 가린의 미용실에서 헤어스타일을 바꾸려 했지만 지금도 예쁘다는 지안의 말에 볼을 붉히며 망설였다.
아르바이트를 하며 한학기를 씩씩하게 보냈던 송이에게 주변인들에게 돈을 빌린 뒤 야반도주한 어머니는 충격적이었다. 강남에 사는 그의 이모는 대학에 다니려는 송이가 철부지라며 얼른 취직해 돈을 벌 것을 종용했다. 송이는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생명의 전화로 하소연을 했다. 자신에게 희망도 없다는 것.
'금수저'인 윤태오는 그 나름의 사랑이라는 고민을 갖고 있었고, '흙수저'인 한송이는 삶 자체에 대한 고민을 안았다. 뮤지컬 배우가 되고 싶지만 매일 집에서 팬티만 입고 쫓겨나는 최훈도 있었다. 고민과 번뇌의 연속인 스무살들의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처음이라서'는 이정효 감독 특유의 감성적인 연출과 정현정 작가의 검증받은 필력이 만나 새로운 '소장욕구' 드라마의 탄생을 예고했다. 실제 자신의 모습을 담아내며 표현하려했던 최민호는 많은 사람들에게 '인생드라마'가 됐으면 한다는 포부를 밝히며 기대감을 높인 바 있다. 카메라 앞에서 편하게 놀 수 있었다는 그의 말은 거짓이 아니었다. 충무로의 기대주 박소담과의 호흡도 좋았다.
'처음이라서'는 처음이라 모든 게 서툴고 불안하지만 자신만의 방식대로 고민하고 경험하며 한층 성숙해져 가는 20대 청춘들의 자아성장 스토리를 담은 드라마로, 인생에서 가장 뜨거운 순간을 보내는 20대 청춘들의 솔직한 사랑과 고민을 현실감 있게 전할 예정이다. 매주 수요일 오후 11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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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