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5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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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1] '집중타' 밴헤켄 무너트린 SK의 노림수

기사입력 2015.10.07 20:53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목동, 나유리 기자] 실투 하나가 홈런이 됐고 역전의 실마리를 제공하고 말았다.

넥센 히어로즈의 좌완 투수 앤디 밴헤켄은 7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SK 와이번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최종 기록은 6⅔이닝 7피안타(1홈런) 9탈삼진 2볼넷 3실점(2자책). 

이날 밴헤켄은 4회까지 무려 노히트로 칼제구를 선보였다. 좌우 코너워크와 변화구 제구가 완벽하게 되면서 SK 타자들, 특히 좌타자 이명기, 조동화는 밴헤켄의 공에 제대로 타이밍을 맞추지 못했다.

행운도 밴헤켄을 도왔다. 1회 선두 타자 이명기의 낫아웃 출루 후 위기 상황 없이 다음 타자들을 아웃시켰고, 2회에도 병살타 유도로 SK 공격 흐름을 끊었다. SK는 4회까지 밴헤켄을 상대로 안타를 1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반면 선발 맞대결을 펼친 김광현은 초반 제구 난조로 투구수가 많았다. 여러모로 봐도 밴헤켄이 유리해보였다.

하지만 실투 하나가 흐름을 완전히 뒤바꿔놓았다. 5회초 SK의 선두 타자 브라운을 상대한 밴헤켄은 초구 스트라이크 이후 2구째 구종으로 포크볼을 선택했다. 그런데 노림수에 걸렸다. 포크볼이 생각보다 조금 높게 떨어졌고, 브라운은 기다렸다는듯이 받아쳤다. 몰린 공이 좌중간 담장을 라인드라이브로 넘어가는 동점 솔로 홈런이 됐다.

1점차 긴박한 리드가 깨지자 밴헤켄은 흔들렸다. 박정권에게 던진 초구는 원바운드볼이 됐고, 결국 또다시 몰린 볼이 좌익선상 타고 흘러 나가는 2루타가 됐다. 정상호의 작전 실패로 아웃카운트 2개를 쉽게 잡았지만, 나주환이라는 고비를 넘지 못했다.

나주환에게 좌중간 장타를 허용했고, 야수진의 수비 실책까지 겹치면서 타자 주자 나주환마저 홈을 밟았다. 4회까지 호투하던 밴헤켄이 5회에만 3실점하며 역전을 허용한 순간이었다.

6회가 되자 오히려 밴헤켄의 변화구가 난타를 당하기 시작했다. 김강민과 이재원이 변화구를 노리고 들어오면서 포크볼이 연속 피안타가 되고 말았다. 

그러나 정의윤의 잘맞은 타구가 유격수 직선타 더블 아웃이 되면서 밴헤켄은 다시 안정을 찾았다. 앞선 타석에서 홈런을 맞은 브라운을 상대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면서 설욕에 성공했다. 

투구수 100개에 육박하자. 밴헤켄은 다시 흔들렸다. 넥센은 7회 SK의 하위 타선까지 막는다는 계산으로 보였지만 볼넷에 안타 그리고 이명기의 기습 번트 타구가 내야 안타가 되면서 주자를 3명 남겨두고 물러나게 됐다. 

NYR@xportsnews.com/ 사진 ⓒ 목동, 김한준 기자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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