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상진 기자] SKT T1을 떠나 홀로서기에 도전했던 정명훈이 WCS 글로벌 파이널 진출에 성공하며 자신의 도전이 옳았음을 증명했다.
6일 저녁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프리카 프릭 업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2015 WCS 글로벌 파이널 순위 결정전’에서 정명훈이 고석현을 꺾고 승리를 거뒀다. 이 승리로 정명훈은 11월 2일 열리는 글로벌 파이널 16강에 진출했다.
스타크래프트 브루드워 시절 정명훈은 임요환과 최연성의 뒤를 이을 SKT T1 테란 에이스로 기대를 모았고, 2011년 박카스 스타리그 우승과 진에어 스타리그, 2012 티빙 스타리그를 준우승하며 브루드워 후기 최강의 테란으로 인정받았다.
그러나 스타크래프트2에 들어 정명훈은 개인 리그에서 성적을 내지 못했다. 2014년 프로리그가 끝난 후 선택의 기로에서 정명훈은 결단을 내렸다. SKT T1을 떠나 해외 팀인 데드 픽셀즈에 입단한 것.
오랫동안 몸담았던 소속팀을 떠나 전혀 새로운 환경에서 홀로서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정명훈은 자신의 실력을 다시 보이기 위해 개인 리그에만 집중할 수 있는 해외 팀 이적을 선택했다.
개인 리그에만 집중한 정명훈은 개인 리그에서 바로 기량을 회복했다. 국내 개인 리그와 해외 리그에서 의미있는 성적을 내기 시작한 것. 특히 GSL과 캐스파 컵에서 예전보다 좋은 성적을 보이며 다시 한 번 자신의 실력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정명훈은 고석현과 WCS 글로벌 파이널 진출을 결정짓는 순위 결정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자신의 올해 목표인 글로벌 파이널 진출을 결정해 기쁘다고 밝힌 정명훈. 위기의 순간에서 도피하는 것이 아닌 새로운 도전으로 정명훈은 자신의 가치를 모두의 앞에서 다시 증명했다.
WCS 글로벌 파이널 16강에서 포인트 1위인 김준호를 만나지만, 꼭 그를 넘어 블리즈컨 현장 무대에 서고 싶다는 그의 소원이 이뤄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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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진 기자 valle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