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스페셜원', '온리원', '해피원'은 모두 조제 무리뉴(52) 첼시 감독을 지칭하는 수식어다. 지난 2000년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이후 무리뉴 감독은 언제나 성공의 단맛만 느껴왔다.
실패를 모르고 달려온 무리뉴 감독이지만 요즘 성적이 바탕이 되지 않으면서 많이 작아진 모습이다. 늘 자신감 넘치고 호탕하던 말솜씨는 어느새 비난의 화살을 자꾸만 돌리게 하는 서투른 언사로 비춰진다.
얼굴에 근심이 가득한 무리뉴 감독도 올 시즌 초반의 행보가 믿기지 않는 듯 답답함을 숨기지 못했다. 무리뉴 감독은 2일(한국시간)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금이 내 커리어 사상 최악의 순간"이라고 정의했다.
첼시는 디펜딩챔프의 면모가 무색하게 리그 7경기 동안 승리(2승)보다 패배(3패)를 더 많이 기록했다. 경기력은 좀처럼 올라올 생각을 안 하고 경기마다 선택의 실수를 반복하고 있다. 그라운드 밖의 일까지 잡음이 끊이지 않으면서 어느 때보다 힘겨운 시기를 보내는 중이다.
무리뉴 감독은 "많은 경기를 패했다. 내 경력에서 이렇게 결과가 안 좋은 적은 처음"이라면서 "당장이라도 지금의 흐름을 바꾸고 싶다. 최악의 성적과 시기를 경험하는 지금이 나를 더 발전시킬 것으로 믿는다"고 현재를 수행의 시간으로 생각했다.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무리뉴 감독이 도약의 발판을 삼을 경기는 오는 4일 사우샘프턴과 홈경기다. 그는 "내일 경기가 기다려진다"는 말로 각오를 다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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