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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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팔이' 종영②]김태희, 10년만에 벗어던진 발연기 굴레

기사입력 2015.10.02 07:02

정지원 기자

[엑스포츠뉴스=정지원 기자] 배우 김태희의 연기 인생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1일 방송을 끝으로 SBS 수목드라마 '용팔이'가 종영했다. 배우 주원과 김태희의 조합으로 일찌감치 관심을 모았던 이 드라마는 단 5회 만에 시청률 20%를 돌파하며 2015년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로 자리매김했다.
 
단순히 수치상 판단을 차치하고서라도, 주원과 김태희 모두 '용팔이'를 통해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다. 특히 김태희에게 이번 작품은 연기 인생의 터닝포인트라 해도 부족함 없을 정도다. 그녀의 부끄러운 수식어였던 '발연기'라는 오명이 사라졌기 때문.
 
김태희는 한신그룹 재벌가 딸 한여진 역을 맡아 입체적인 캐릭터를 무난하게 소화해냈다. 잠에서 깨어나 복수를 계획한 뒤 이를 거침없이 실행에 옮기는 모습과 김태현(주원 분)과 사랑에 빠진 뒤 내면의 순수함을 내보이는 모습을 썩 잘 옮겨다녔다.
 
앞서 김태희는 '용팔이' 제작발표회에서 "초심으로 돌아가려 한다. 욕심만 앞섰던 적이 많아서 욕심 다 버리고 그동안 익숙해졌던 패턴이나 습관도 버렸다"고 밝히며 "쉽진 않겠지만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어떤 평가가 나올진 모르겠지만 관심의 표현이라 생각하겠다. 애정어린 지적 다 받아들이고 발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김태희는 연기를 위해 과감한 변신에 도전했다. 잠에 들어 먹지도 움직이지도 못하던 시기에는 체중조절을 통해 움푹 들어간 볼로 브라운관에 모습을 드러냈고, 한여진이 한신그룹의 주인이 되면서 그동안 기른 머리를 과감하게 자르며 극 안에서도 한 차례 캐릭터 변신을 시도했다.
 
피나는 노력이 뒷받침됐기 때문일까. '용팔이' 초반 김태희를 향한 반신반의의 시선이 왕왕 있었으나 이내 그 시선은 사그라졌다. 내로라하는 연기파 배우들의 대단한 연기에 비할 순 없지만, '발연기' 수식어를 떼기엔 전혀 문제 없는 모습을 보여줬다.
 
연기자 데뷔 10년 만에 지긋지긋한 발연기 굴레에서 벗어난 김태희다. 그런 그녀의 연기 인생이 앞으로 어떻게 펼쳐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jeewonjeong@xportsnews.com / 사진=SBS 방송화면

정지원 기자 jeewonj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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