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매회가 특집인 JTBC '히든싱어'가 네 번째 시즌으로 돌아왔다. 원조가수와 모창능력자가 빚어내는 감동의 향연은 계속된다.
지난 2012년 12월 파일럿으로 닻을 올린 '히든싱어'는 시즌3까지 37명의 원조가수들의 발길이 닿으며 JTBC의 하반기를 책임지는 킬러콘텐츠가 됐다.
명절에 빈번하게 사용됐던 모창을 음악 예능 프로그램에 접목하는 참신한 역발상은 성공을 주도했고, 그 결과 미국과 태국, 중국, 베트남 등에 포맷을 수출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히든싱어3' 이선희 편은 시청률 8.4%를 기록하는 기염도 토했다.
숱한 업적으로 공을 드높였지만, 시즌4로 다시 돌아오기에는 적잖은 고민이 있었다. 하지만 시청자들의 열렬한 성원을 외면할 수 없었다. 조승욱 CP는 1일 서울 상암동 JTBC 본사에서 열린 '히든싱어4' 기자간담회에서 "많은 분들이 시즌4를 기대해주셨고,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시즌4로 돌아오게 됐다"고 말했다.
시즌1의 '숨은 가수찾기', 시즌2의 '보는 음악에서 듣는 음악으로', 시즌3의 '스타와 팬이 함께하는 무대'를 기조를 내걸었던 '히든싱어'는 이번에는 '가수가 진짜 가수가 되는 곳'을 지향한다.
조 CP는 "'히든싱어'를 통해 원조가수가 팬들을 만나고 새로운 에너지를 얻고 팬들을 통해 진짜 가수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히든싱어4'의 라인업은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난 상황이다. 김연우, 코요태 신지가 출연을 확정한 가운데, 보아와 SG워너비 김진호가 1-2회에 나서 시즌 초반을 책임진다.
조 CP는 "보아를 따라하고 좋아하는 여자팬층이 두터웠다. 15세에 데뷔한 보아가 15주년을 맞아 그간을 되돌아보며 팬들과 소통하는 장면이 관전포인트가 될 것"이라면서 "김진호 편은 소몰이 창법의 발자취를 쫓아온 모창 능력자들의 막강한 활약을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시즌2 마지막 원조가수로 나선 故 김광석 편에 버금가는 특집도 준비 중이다. 주인공은 바로 지난해 안타깝게 운명을 달리한 故 신해철이다. 조 CP는 "10월에 1주기가 되는 날짜에 맞춰 신해철 편을 방송할 것 같다.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앞서 언급했듯이 '히든싱어'는 각종 시청률 수치를 갈아 치우고, 해외에도 파급력을 전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하지만 조 CP에겐 무엇보다 소통과 재발견의 위력을 실감한 것이 뿌듯하게 다가온다.
조 CP는 "'히든싱어'를 계기로 모창자들이 새로운 인생을 찾고, 원조가수들이 새로운 에너지를 얻어서 가수 활동에 박차를 받은 것이 더 기뻤다"며 "숨겨진 명곡들이 재조명되고, 이러한 곡들이 차트를 역주행하는 것을 보게 됐을 때 무엇보다 보람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누구는 활력을 받거나 초심을 다지고, 그리고 또 다른 이는 이상향을 좇기 위해 한 무대에서 함께 노래한다. 꿈을 이루기 위한 원조가수와 모창능력자의 화학 작용은 재개된다.
한편 '히든싱어4'는 오는 10월 3일 오후 11시에 방송되는 보아 편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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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