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경민 기자] LG전자의 신형 스마트폰 V10이 공개됐다.
LG전자는 1일 서울 반포한강공원 세빛섬에서 신제품 공개행사를 열고 전략 스마트폰 ‘V10’을 공개했다. V10은 LG전자가 지난 4월 ‘G4’를 선보인 후 반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이다.
LG는 오는 8일 국내에서 이동통신 3사를 통해 V10을 출시한 다음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색상은 럭스 화이트, 오션 블루, 모던 베이지, 오팔 블루, 스페이스 블랙 등 총 5개 색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이중 한국 시장에 출시되는 색상은 럭스 화이트, 오션 블루, 모던 베이지 등 3종이다. 국내 출고가는 부가세를 포함해서 79만9700원이다.
V10은 화면 상단 오른쪽에 작은 직사각형 모양의 디스플레이가 하나 더 올려져 있는 듯한 이형(異形) 디스플레이 기술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디스플레이가 실제로는 1장이지만, 5.7인치 QHD 메인 디스플레이와 가로 51.4mm, 세로 7.9mm 크기의 ‘세컨드 스크린’이 독립적으로 작동한다.
이 세컨드 스크린은 메인 화면이 꺼져 있어도 날씨, 날짜, 요일, 배터리 상태 등과 문자메시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의 알림 정보를 24시간 표시해준다. 또 스마트폰 사용 도중 전화나 문자가 오면 세컨드 스크린에 정보가 표시된다. 이용자는 시청 중이던 동영상을 굳이 멈추지 않더라도 수신자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이 밖에 사용자는 세컨드 스크린에 자주 쓰는 앱(응용프로그램)을 등록할 수 있다. 세컨드 스크린은 최근 사용한 앱, 주소록 즐겨찾기, 음악 재생, 일정, 서명 등 총 6개의 멀티태스킹 화면을 지원한다. 한 화면에서 최대 5가지의 정보가 나타난다. V10을 주머니에 넣어 놓거나 책상 위에 뒤집어 둘 경우 세컨드 스크린은 자동으로 꺼진다.
LG전자는 V10의 또 다른 주요 특징으로 전면 카메라를 꼽았다. V10은 전면에 각각 120도와 80도의 화각을 지닌 2개의 500만 화소 카메라가 탑재돼 있다. 이중 120도 광각 카메라는 같은 거리에서 더 넓은 영역을 사진에 담을 수 있다. 셀카봉이 없어도 7~8명의 인원이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LG전자는 G4에 카메라 전문가 모드를 탑재했던 것처럼 V10에는 ‘비디오 전문가 모드’를 장착했다고 전했다. 사용자가 동영상 촬영 시 초점, 셔터 스피드, 감도(ISO), 색온도(화이트 밸런스) 등을 원하는 대로 조절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비디오 전문가 모드에서는 셔터 스피드를 6000분의 1초에서 30분의 1초까지 설정할 수 있다. 6000분의 1초로 설정할 경우 빠르게 움직이는 자동차나 운동선수를 잔상 없이 선명하게 촬영할 수 있다. ISO는 50에서 2700까지 17단계로 조절 가능하다. 색온도는 2300K에서 7500K까지 53단계로 세분화돼 있다.
동영상 촬영을 돕는 기능은 또 있다. V10에는 EIS(전자식 손떨림 방지)칩이 별도로 탑재돼 있어 손떨림 보정이 가능하다. 기존 16대9 비율뿐 아니라 극장처럼 21대9 비율로도 촬영할 수 있다.
LG전자는 V10에 3개의 고감도 마이크가 들어있어 특정 위치의 소리만 녹음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예를 들어 공연장에서 스마트폰 주변의 소음은 최대한 줄이고 멀리 떨어진 공연자의 목소리만 집중적으로 녹음할 수 있다.
V10은 퀄컴 스냅드래곤 808 프로세서 칩셋과 3000밀리암페어아워(mAh) 탈착식 배터리, 안드로이드 5.1.1 롤리팝 운영체제(OS), 4기가바이트(GB) 램 등의 사양을 갖췄다. 배터리는 40분 안에 용량의 50%까지 충전할 수 있다. 제품 프레임에는 강도가 뛰어난 ‘스테인리스 스틸 316L’ 소재의 듀라 가드(Dura Guard)를 둘렀고 후면 커버에는 긁힘을 막아주는 실리콘 소재인 ‘듀라 스킨(Dura Skin)’이 적용됐다.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은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자신만의 문화를 구축하는 사람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V10에 반영했다”며 “V10은 모든 면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기준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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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민 기자 fend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