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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 리 "100점 시즌. 스피스와 붙어보고 싶다"(일문일답)

기사입력 2015.09.30 18:38

조희찬 기자


[엑스포츠뉴스=인천공항, 조희찬 기자]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5·한국명 이진명)가 고향땅을 밟았다.

대니 리는 30일 오후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다음 달 8일부터 개막하는 2015 프레지던츠컵에 인터내셔널팀 일원으로 참가한다.

지난 시즌 도약을 위해 웅크렸다가 올해 날개를 활짝 폈다. 2013-14시즌 '톱10'에 1번 든 게 전부였다. 이번 시즌에는 8번 이름을 올렸다. 36개 대회서 24번 컷 통과에 성공했고 상금은 약 396만5933달러를 획득했다. 2013-14시즌 벌어들인 78만1295달러의 약 5배다.

또한 지난 그린브라이어클래식에서 케빈 키스너, 로버트 스트렙(이상 미국), 데이비드 헌(캐나다)이라는 쟁쟁한 선수들을 연장 접전 끝에 누르고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대니 리는 이와 같은 성적을 바탕으로 지난 8일 도이체방크 챔피언십 후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54위로 55위인 스티븐 보디치(호주)를 0.0098점 차로 따돌렸고, 극적으로 인터내셔널팀 랭킹에서 10번째로 이름을 올리며 자력 출전권을 획득했다.

시즌 마지막 대회였던 '투어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대니 리는 페덱스컵 랭킹 9위, 세계랭킹 36위에서 올시즌을 마감했다.

"시즌 전부터 프레지던츠컵 출전을 목표로 잡았다"고 말한 대니 리가 고향을 찾은 소감을 밝혔다.

-한국에 온 소감은.

"약 1년 만이다. 지난해 9월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뵈러 잠시 왔었다. 오랜만에 와 정말 기분이 좋다."

-아시아에서 최초로 열리는 대회다. 의미가 있을텐데.

"비록 뉴질랜드에서 크긴 했지만, 난 여기서 태어났다. 한국에 있는 가족들, 그리고 한국 팬들에게 프레지던츠컵에서 내 실력을 보여준다는 게 의미가 크다."

-가족들이 많이 오나.

"(웃음) 그렇다. 정말 많이 오시기로 했다."

-(닉) 프라이스 단장이 배상문과 한 팀을 만들겠다고 했다.

"배상문은 친형 같은 사람이다. 연습 라운드도 많이 다녔다. 서로에 대해 잘 알고 같이 플레이하면 편할 것 같다."

-인터내셔널팀 승리가 한동안 없다.

"이번 대회에선 인터내셔널팀에 강한 선수들이 모였다. 이길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 재미있을 것 같다."

-싱글 매치에서 꼭 붙어보고 싶은 상대는.

"조던 스피스와 꼭 붙고 싶다. 앞서(존디어클래식 4라운드) 벌타를 먹어 1타 차로 연장전에 가지 못했다. 다시 붙어보고 싶다."

-최근 리키 파울러와의 장난이 언론에 자주 등장한다. 복수할 생각은 없나.

"그냥 장난친 건데 일이 커져 버렸다(웃음). 여기(한국)는 내가 더 잘 아니까, 리키보다 더 잘할 자신이 있다."

-지난 시즌과 올 시즌 성적이 정말 달랐다.

"시즌 전부터 우승과 함께 프레지던츠컵 우승을 목표로 잡았다. 올 시즌 점수를 매긴다면 100점 만점에 100점이다. 모든 게 조금씩 좋아졌다. 특히 퍼터가 정말 잘됐다. 그립을 클로우그립(claw grip·집게 그립)으로 바꿔 효과를 봤다."

-각오 한마디.

"비록 한국말을 잘 못하지만, 그래도 잘 봐줬으면 한다. 최선을 다해 멋있는 모습으로 팬들에게 보답하겠다."

etwoods@xportsnews.com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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