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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전역' 임찬규 "절실함 속 승부욕을 얻었다"

기사입력 2015.09.28 06:24 / 기사수정 2015.09.28 03:31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LG 트윈스가 내년 투수진 전망을 밝게 할 새로운 지원군을 얻었다. 바로 지난 25일 경찰청에서 군 복무를 마친 임찬규(23)다.

지난 2011년 1라운드(전체 2순위)에 LG에 지명된 임찬규는 데뷔 첫해 마당쇠 역할을 하며 9승 6패 7세이브 평균자책점 4.46라는 깜짝 성적을 남겼다. 신인왕 후보까지 오르며 LG의 토종 에이스로 주목을 받았지만 이후 주춤했고,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결국 2013년을 끝으로 경찰청에 입대했다.

그리고 2년여간의 군 복무를 마친 그는 함께 전역한 선수들과 지난 27일 잠실구장을 찾았다. 양상문 감독을 비롯해 동료 선수들과 인사를 나눈 그는 "군 복무를 하면서 1군 무대를 바라보고 열심히 운동을 했다"며 군 전역 소감을 이야기했다.

경찰청에서 군 복무를 하던 그는 지난해 7월 오른쪽 팔꿈치 인대 접한 수술을 받았다. 이후 착실하게 재활을 했고, 올해 7월부터 퓨처스 경기에 나와 공을 던지기 시작해 8경기 동안 5⅔이닝 14실점을 했다.

수술 부위에 대해서는 "몸 상태가 좋다. 퓨처스리그 경기가 끝난지 꽤 돼서 경기 감각이 떨어졌는데, 미야자키 교육리그에서 끌어올리면 될 것 같다. 좋은 상태에서 제대한 것 같다"고 밝힌 그는 시즌 막판 2군에서 보여준 성적은 '과정'이었다고 설명했다. 임찬규는 "현재 몸상태가 얼마나 올라왔다고 수치상으로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2군에서는 볼 배합보다는 컨트롤에 치중했다. 감독님께서도 안 맞는 피칭보다는 맞아가면서 타자들을 상대하는 경기 감각 위주로 던지라고 하셔서 그렇게 했다"며 "마지막이 돼서야 조금씩 올라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입대 전 많이 떨어졌던 구속도 이제 좋았을 때 만큼 회복됐다. 스스로도 "이제 145~146km/h 정도는 나온다. 이제 안 떨어지게 잘 몸을 만들어가면 될 것 같다"며 만족감을 보였다.

수술을 통해 육체적으로 완벽한 상태로 돌아왔다면 재활 과정은 그에게 정신적으로 한 단계 더 나아갈 기회를 가져다 줬다. 무엇보다 '승부욕'이 강해진 것은 그가 꼽은 가장 큰 수확이다. 그는 "시합에 많이 못나가면서 마음속에 아쉬움이 컸다. 수술도 하고 어려운 환경에 있다보니 누구랑 붙어도 이기고 싶다는 승부욕이 생겼다"고 이야기했다.

임찬규는 앞으로 이천에 있는 LG 2군 경기장에서 훈련을 한 뒤 시즌 종료 후 일본 미야자키 교육리그에 참가할 예정이다. 본격적으로 프로무대 복귀 담금질에 들어간 그는 "1군에 있든 2군에 있든 안아프고 언제든지 마운드에 올라와 던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제 위치에서 꾸준히 안아프고 공을 던지겠다는 마음으로 준비를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임찬규 ⓒ엑스포츠뉴스DB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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