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7-01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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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일夜화] '디데이' 김영광이 그린 인간의 무력함과 희망

기사입력 2015.09.27 01:53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배우 김영광이 이해성이라는 캐릭터에 녹아들며 대지진 앞에서 인간이 갖는 고통과 무력함 그리고 희망을 선보였다. 

지난 26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디데이'에는 1차 지진 이후 위태로워진 한강미래병원이 붕괴돼 일부 환자가 매몰된 모습이 전파를 탔다. 

붕괴될 가능성이 높으니 대피하라는 이해성(김영광 분)의 말에도 불구하고 그럴 가능성이 낮다는 이유로 한강미래병원으로 되돌아가는 일부 환자들은 그만 붕괴로 매몰됐다. 이해성은 분명히 그들이 매몰되는 것을 지켜봤고, 안에 환자가 살아있었는데 구조를 할 수 없었다. 추가 붕괴가 이어지면서 끝내 구하지 못한 환자의 목소리는 이해성에게 깊은 상처가 됐다. 

이해성과 환자들은 배를 이용했다. 배에는 연료가 충분치 않아 멀리 빠져나갈 수는 없었다. 아직 미숙아인 쌍둥이와 위험한 산모를 위해 인큐베이터 시설이 있는 한서대 병원 대신 미래병원으로 향했다. 향하던 도중 수액조차 부족한 현실에 이해성은 고통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아무것도 할 수 없게 해놓고, 사람들 길에서 죽는 꼴 보고 싶었던 거냐"고 하늘을 향해 원망했다. 분노하며 절망하는 그에게 김현숙(김재화)은 "나 하나 믿고 한강미래병원에서 일하게 됐다 하지 않았냐. 나도 이 고비를 선생만 믿고 버티고 있다"며 이겨낼 것을 격려했다. 

도착한 미래병원에서는 보건복지부 장관만 받으려 했지만, 이해성은 무릎을 꿇고 간절하게 부탁했다. 강주란(김혜은)도 박건(이경영)을 설득했다. 사람이 부족한데다 쌍둥이와 산모를 내쳤다는 시선까지 받게되면 더욱 병원이 곤란해질 것이라 주장한 것. 결국 미래병원은 보호자의 각서를 쓰고 산모와 쌍둥이를 받았고, 이해성은 전혀 환자를 책임지려하지 않는 병원에 실망하는 듯 하지만 피력할 수 없었다.

또 이날 방송에는 이해성과 모친이 응급실로 실려오던 당시가 그려지며 이해성 모친이 식물인간이 된 것에 한우진(하석진)과 관련있는 것은 아닐지 관심을 끌었다. 

김영광은 수백 억이 들어간 기대작의 주연으로 모나지 않은 연기와 몰입도로 확실하게 극을 이끌어나가고 있다. 그가 보여주는 인간의 무력함과 동시에 참된 의사로의 태도는 많은 생각이 들게 한다. 김영광을 중심으로 정소민, 하석진, 김혜은, 윤주희 등 누구하나 빠지지 않은 연기자들의 호연도 돋보인다. 

한편 '디데이'는 매주 금, 토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JTBC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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