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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쉴 새 없이 도는 토트넘, 송곳 같은 손흥민의 침투

기사입력 2015.09.26 22:36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강호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손흥민(23,토트넘)이 특유의 침투력을 과시했다. 

토트넘은 26일(한국시간) 홈구장인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2015-1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에서 4-1로 역전승을 거뒀다. 맨시티에 선제골을 내줬던 토트넘은 에릭 다이어와 토비 알더베이럴트, 해리 케인, 에리크 라멜라의 연속골이 터지면서 승리를 따냈다.   

결과적으로 기대했던 손흥민의 추석 선물은 없었다. 손흥민은 전반 두 차례 득점으로 연결할 절호의 기회를 얻었으나 모두 골키퍼에 막히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그래도 손흥민은 맨시티와의 생애 첫 대결에서 제 역할을 분명히 했다. 주중 열린 아스날과의 캐피탈원컵에서 교체로 뛰며 체력을 비축했던 손흥민은 이날 해리 케인 밑에서 셰도우 스트라이커로 경기에 임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말했듯 손흥민은 오른쪽 미드필더, 최전방 공격수, 왼쪽 미드필더에 이어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도 경기에 임하면서 공격 전지역에 걸쳐 토트넘 전술의 핵심이 되고 있다. 

손흥민과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자리를 바꾼 것이 토트넘 전술의 중심이다. 토트넘이 상대 진영에서 공격을 전개하는 방식은 주로 손흥민과 에릭센의 연계부터 시작됐다. 둘이 왼쪽에 치우쳐서 볼을 주고받으면 중앙에 난 공간을 라멜라와 케인이 침투하고 빠른 원터치 패스를 연결하는 것이 주였다. 

토트넘의 공격수 4명이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스위칭에 능한 장점을 활용하려는 포체티노 감독의 생각이었다. 손흥민의 무난한 연계 능력이 좋았지만 확실한 슈팅 기회를 만들지 못하자 전반 중반부터 송곳 역할이 라멜라에서 손흥민으로 바뀌었다. 

손흥민의 날카로움은 분명했다. 에릭센과 라멜라에 비해 좀 더 직선적인 부분이 빛을 발했다. 전반 25분 선제골을 내준 이후 곧바로 반격에 나선 손흥민은 곧바로 상대 문전으로 침투해 유효슈팅으로 연결했다. 비록 윌리 카바예로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지만 손흥민의 침투는 확실히 효과적이었다. 

후반 28분은 골망을 흔들었지만 득점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코너킥 공격 상황서 나세르 샤들리의 헤딩 패스에 발을 대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아 아쉽게 득점에는 실패했다.

이후 계속해서 손흥민을 상대 문전을 향해 종적으로 움직이게 했고 동점골 장면에서도 카일 워커의 크로스에 맞춰 침투해 슈팅한 것도 손흥민이었다.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토트넘에 마지막 창이 된 손흥민을 통해 분위기를 바꾼 토트넘은 후반 들어 알더베이럴트의 골까지 이어지면서 짜릿한 승리의 환호를 질렀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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